국힘 윤리위, ‘돌려차기 발언’ 서범수·진종오 징계 절차 개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7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한 긴급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농담을 주고받은 친한계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가 최고위에서 두 의원에 대한 사실상 징계를 요청한 지 하루 만이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두 의원은 지난 4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김진주(가명)씨를 초청한 가운데 연 검찰 보완수사 금지와 관련한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농담으로 구설에 올랐다. 김씨가 도착하기 전 서 의원은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번 하죠?”라고 말했고,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고 했다.
다만 서 의원은 직후 입장문을 내고 김씨에게 사과했고 김씨는 이를 받아들인다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에 당력을 집중해 달라고 했다. 진 의원도 이날 부산에 있는 김씨를 직접 찾아 사과했다고 밝혔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들에 대한 징계보다 재발 방지가 우선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두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전날 대국민 사과를 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두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면서 동시에 지난달 27일 징계 절차에 착수한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조사를 위한 질의서를 발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다른 당 의원들에게 국민의힘 박덕흠 국회부의장의 낙선을 호소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권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과정에 항의하면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아 징계 대상에 올랐다. 친한계 진 의원은 지난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당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지원했다는 것이 징계 사유로 거론된다.
한편 이날 윤리위원 7명 중 그간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일방적인 위원회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해 온 위원 2명은 회의에 참석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번 윤리위 내홍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사퇴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윤민우 위원장에게 동반 사퇴를 요구했지만 윤 위원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저희는 윤리위의 파행 봉합과 신뢰 회복을 위해 동반 사퇴를 요청했으나 윤 위원장은 사실상 거부했다”며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윤 위원장께서도 더 큰 의혹으로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명을 남기기 전에 스스로 명예로운 선택을 하시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이들은 윤 위원장이 외부 인사에게 징계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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