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나면 다시 교섭장으로…조선업계, 임단협 '8월 분수령'

이혜미 기자 2026. 8. 7.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조선업계가 여름 휴가에 들어가면서 주요 조선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휴가 이후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임금과 성과급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차가 여전한 데다 원·하청 교섭을 둘러싼 법적 분쟁까지 맞물리면서 8월이 하반기 노사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빅3 휴가 후 협상 재개...임금·성과급 이견 여전
HD현대重 14차 교섭도 합의 불발...'성과급 이슈'
한화오션 원청교섭 소송도 변수...노사관계 ‘8월 분수령’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출처= HD현대]

국내 조선업계가 여름 휴가에 들어가면서 주요 조선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휴가 이후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임금과 성과급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차가 여전한 데다 원·하청 교섭을 둘러싼 법적 분쟁까지 맞물리면서 8월이 하반기 노사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임단협 교섭도 일시 중단한 상태다. 각사는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휴가 이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가장 교착 상태가 길어진 곳은 HD현대중공업이다. 노사는 올해 들어 14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향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 등을 통해 쟁의권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올해 임단협을 진행 중이다. 조선업 호황에 따른 성과를 임금과 성과급에 얼마나 반영할지를 두고 노사 간 시각차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임단협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조선업 회복세가 변수로 꼽힌다.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확대와 생산성 향상으로 주요 조선사들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노조는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향후 업황 변동성과 고정비 부담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여름 휴가 이후 회사 측 제시안 여부가 협상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화오션이 7월 말 여름휴가 전에 임금교섭을 마무리한 반면 삼성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은 각각 9월 협상을 마쳤다. 올해도 빅3의 교섭이 휴가 이후로 이어지면서 장기화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임단협과 별도로 원청·하청 노사관계도 주목되는 변수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의 원청 사용자성 인정 판정에 불복해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사내 급식과 통근버스, 시설관리 등을 담당하는 협력업체 웰리브 노동자를 원청 교섭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중노위 판단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이번 사건은 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이후 원청 사용자성 인정과 관련해 법원이 처음 판단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법원이 집행정지를 인용하면 중노위 판정 효력은 본안 판결 전까지 정지되고, 기각될 경우 원청교섭 절차는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생산 차질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다만 휴가 이후 임단협과 원·하청 교섭이 함께 진행되는 만큼 올해 하반기 노사관계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