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기 부족 해결된줄 알았더니” 헤그세스 질책

김윤진 기자 2026. 8. 7.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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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미사일 등 미군이 보유한 각종 무기의 재고가 급감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을 강하게 질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5일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21일 상원 청문회에서 '대통령에게 전쟁이 미군의 무기 재고에 미칠 악영향 등을 솔직히 보고했느냐'는 야당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에 답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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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바닥 공습 보류 상황에 ‘분노’
내각회의 직후 불러 강하게 질타
헤그세스는 부장관에 책임 돌려
지난달 31일 미국 메릴랜드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내각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서) 무기 재고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았다”며 헤그세스 장관을 공개 질책했다고 전해졌다. 캠프데이비드=AP 뉴시스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미사일 등 미군이 보유한 각종 무기의 재고가 급감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을 강하게 질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5일 보도했다. 무기 부족으로 당초 이달 1, 2일 예정했던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까지 보류하는 상황에 처하자 대통령의 분노가 커졌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회의 직후 헤그세스 장관을 불러 무기 부족을 질책했다. 당시 대통령은 “탄약 부족이 이미 해결된 줄 알았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장거리 정밀유도무기와 방공 요격미사일 재고가 급감한 사실 또한 충분히 전달받지 못했다며 질책했다고 WP는 전했다. 그러자 헤그세스 장관은 이에 관한 보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책임을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에게 돌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전쟁을 강하게 지지한 트럼프 행정부 내 소수 인사로 꼽힌다. 전쟁 초기 미국에 쉬운 승리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공’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예상과 달리 전쟁이 장기화하고 이란의 저항 강도 또한 거세지자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WP는 논평했다.

미군의 무기 재고 부족 우려는 이란 전쟁 전부터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해 6월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을 타격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재고의 4분의 1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전쟁이 장기화돼 사드의 재고는 평시의 20%로 급감했다고 CNN이 4일 보도했다. 패트리엇 미사일 또한 약 절반밖에 남지 않았으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부족 또한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21일 상원 청문회에서 ‘대통령에게 전쟁이 미군의 무기 재고에 미칠 악영향 등을 솔직히 보고했느냐’는 야당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에 답을 거부했다. 당시 그는 무기 재고 부족의 원인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관리 부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5일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며 질책설은 “100%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 대변인도 “헤그세스 장관은 파인버그 부장관에게 책임을 돌린 적이 없다. 무기 고갈과 내부 갈등에 대한 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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