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차기 발언’에… 장동혁, 친한계와 징계 내전

이해인 기자 2026. 8. 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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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진종오, 피해자 간담회서
“돌려차기 한 번 하죠” 농담 물의
징계 예고하자 친한계 “과하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6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한 긴급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농담을 주고받은 친한계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에 사실상 징계를 요청했다. 친한계는 당 윤리위원장이 징계 관련 정보를 외부 인사와 공유해 비밀유지 의무를 어겼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놨다. 윤리위는 7일 회의를 열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서범수·진종오 의원) 언행의 심각성에 대해서 모두가 공감했고 관련해서 윤리위의 엄중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는 의견이 모였다”고 최보윤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두 의원은 지난 4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검찰 보완수사 금지와 관련해 연 간담회에 참석했다. 검찰 보완수사를 통해 진상이 드러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김진주(가명)씨를 초청한 자리였다. 김씨가 도착하기 전 서 의원은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번 하죠?”라고 말했고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고 했다. 서 의원은 직후 입장문을 내고 김씨에게 사과했고 김씨는 이를 받아들인다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에 당력을 집중해 달라고 했다. 진 의원도 이날 부산에 있는 김씨를 직접 찾아 사과했다고 밝혔다.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조광한 최고위원은 “탈당을 비롯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적절하다는 수식어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했던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에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친한계인 우재준 최고위원은 “(징계 논란으로) 보완수사권 폐지 부분이 묻힐까 우려된다”고 했다.

휴가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정점식 원내대표는 징계보다 재발 방지가 우선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두 의원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정 원내대표는 윤리위 징계가 당내 계파 갈등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들은 친한계인 두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고, 원외 당협위원장도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신지호 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 친한계 원외 인사들은 윤민우(가천대 교수) 윤리위원장이 외부 인사에게 징계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당무 감사와 한동훈 의원 제명 등 기존 징계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윤리위는 7일 오전 회의를 열고 관련 사안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리위는 현재 윤리위원 임명 등을 놓고 우종환(변호사) 부위원장이 윤민우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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