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마을 67년 역사인데…전교생 24명 아미초 통폐합 기로

이유경 기자 2026. 8. 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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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피란민 역사를 품은 부산 대표 원도심 초등학교가 전교생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였다. 부산교육청은 전교생 24명에 불과한 부산 서구 아미초를 인근 토성초와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미초 총동문회 김재희 사무국장은 "학부모의 80~90%가 통합에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소규모 학교만의 교육적 장점이 있고 최근까지 시설 투자도 이어진 만큼 존치 방안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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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신입생 ‘0’… 학부모는 반대, 내년 3월 토성초와 통합 검토
부산 서구 아미초등학교가 학생 수 감소로 인근 토성초와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유경 기자


6·25전쟁 피란민 역사를 품은 부산 대표 원도심 초등학교가 전교생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였다. 부산교육청은 전교생 24명에 불과한 부산 서구 아미초를 인근 토성초와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학교 총동문회는 교육 공동체 해체와 원도심 인구 유출을 우려하며 강력히 반발한다.

6일 부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아미초는 지난 6월 중순부터 토성초와 통합 논의를 시작했다. 이르면 내년 3월 토성초등학교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이 학교 현재 전교생은 24명이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은 단 한 명도 없다.

1959년 개교한 아미초가 자리한 아미동은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일제강점기 일본인 공동묘지 터에 정착해 형성한 마을이다.

지역 사회는 학교가 사라지면 아미동 교육 생활공동체가 위축한다고 판단한다. 고령화와 빈집 증가 현상이 가속하는 원도심 지역에서 초등학교 폐교 조치는 어린 자녀를 둔 가구 유입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통합에 따른 통학 불편과 새로운 환경 적응 문제 역시 과제로 남는다. 향후 학생 수 변화 전망도 쟁점 사항이다. 총동문회는 아미동 연령별 인구 자료를 바탕으로 2032년 무렵 초등학생 연령 인구가 66명 수준으로 늘어난다고 분석하고 있다. 약 1100세대 규모 재개발 사업 추진에 따른 학생 유입 가능성도 제기한다.

반면 부산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가 지속되면 정상적인 학급 편성 및 교육과정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학년별 학생 수가 지나치게 적으면 두 개 이상 학년을 한 학급으로 묶는 복식학급을 편성해야 한다. 또래 관계 형성, 협동 활동, 체험 학습 전반에 제약이 발생한다.

학교 통폐합 기준도 달라졌다. 교육부가 지난 6월 기존 권고기준을 폐지하면서 시교육청은 지역 여건에 맞는 학교 규모 기준과 통합 절차를 자체 마련해야 한다.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내년 3월 통합은 확정된 일정이 아니며 학부모 의견수렴과 관련 절차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며 “통합이 추진되면 통학과 학교 적응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미초 총동문회는 학부모, 지역 단체, 시·구의원과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서명운동 진행과 교육청 면담 추진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반대 운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아미초 총동문회 김재희 사무국장은 “학부모의 80~90%가 통합에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소규모 학교만의 교육적 장점이 있고 최근까지 시설 투자도 이어진 만큼 존치 방안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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