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음문석 “무명 때 하루 5천원 벌어…1년 330일 라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화 '호프'에서 모든 사건의 원인이 된 목수 양배 역으로 출연해 기묘한 '하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음문석(44)이 무명 시절 "1년에 330일을 라면만 먹었다"고 털어놨다.
음문석은 "아버지가 하늘에서 보시면 '잘하고 있어, 장하다 내 아들'이라 하셨을 것 같고 (이제) 아버지가 되게 든든해하실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호프’에서 모든 사건의 원인이 된 목수 양배 역으로 출연해 기묘한 ‘하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음문석(44)이 무명 시절 “1년에 330일을 라면만 먹었다”고 털어놨다. 폐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가 자신이 신인상을 받자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하고 3년 뒤 세상을 떠났다고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음문석은 5일 방송된 티브이엔(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나와 ‘호프’ 속 연기에 대한 주변의 극찬에 “솔직히 무섭다. 너무 과대평가돼 있다. 제가 그렇게 잘하지 못한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음문석은 ‘유퀴즈’ 출연 소식에 “가족들이 ‘가족의 영광’”이라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름을 따 “‘젠슨 음’이라 불렀다”고 웃으며 말했다.
1982년 충남 아산에서 석재 일을 하는 아버지와 보험 영업을 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음문석의 꿈은 원래 ‘댄서’였다고 한다. 춤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16살에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음문석은 잘 곳이 없어 연습실에서 잤다고 한다. 음문석은 “새벽에 가수들이 오면 연습실에서 잘 수가 없어서, 지하철역에서 잠깐 자기도 했다”며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댄서로 일할 때 하루 종일 방송해도 5천원 남짓 벌었다며 “365일 중에 320~330일은 라면만 먹었다”고 했다. 음문석은 “시골에서 가져온 김치만 (곁들여) 먹다 보니 혀도 갈라지고 눈도 떨렸다”며 “버짐이 20대까지 폈다. 침을 발라도 없어지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에게 ‘더 미친 듯이 해. 남들이 인정할 수밖에 없게 해’라고 말하며 버텨냈다고 한다.

2005년 가수로 데뷔했지만 생활고는 여전했다. 30대 초반에는 한 댄스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7주 동안 하루 30분씩 자면서 춤을 연습했다. 양쪽 어깨에 염좌가 생겨 “인대가 너덜너덜”해 프로그램이 끝나고도 3년을 치료받을 정도였다. 어렵게 따낸 준우승에도 점차 대중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게 됐지만 “(춤출 때) 표정을 잘 지으려고” 시작한 연기가 전환점이 됐다.
2017년 영화 ‘공조’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음문석은 2019년 에스비에스(SBS) 드라마 ‘열혈사제’의 단발머리 깡패 ‘장룡’ 역할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같은 해 에스비에스 ‘연기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받자 폐암에 걸린 아버지가 시상식 현장에서 자신을 지켜보며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음문석은 ‘열혈사제’로 번 돈으로 가족과 사이판으로 첫 국외여행을 떠났다.
2022년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임종 직전 진통제로 정신을 차리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음문석을 정확하게 바라본 뒤 “호흡 3번을 딱하고” 돌아가셨다고 한다. 음문석은 “(돌아가신) 아버지 귀에 대고 ‘어머니, 누나는 제가 아버지 대신해서 제가 챙길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가세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음문석은 “아버지가 하늘에서 보시면 ‘잘하고 있어, 장하다 내 아들’이라 하셨을 것 같고 (이제) 아버지가 되게 든든해하실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음문석이 출연한 ‘호프’는 이날 기준 누적 관객 수 426만명을 기록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 대통령 “국가적 기후재난”…폭염 대응 예산안에 반영 주문
- 트럼프, 미국서 ‘돌풍’ 한국계 주지사 도전자에 “광인 공산주의자”
- 인간용 냉장고, 앉으면 ‘5℃ 냉풍’…가격은 1348만원
- 김상욱 시장, 본회의 생중계 유튜브에 댓글…‘여소야대’ 울산시-의회 삐걱
- ‘윤석열 전속 사진가 운영’ 외식업체 놀부, 기업회생 신청
- ‘주식 중독’ 환자였던 정신과 의사 “붕괴된 뇌, 비명 지르고 있다” [건강한겨레]
- 엄마 살리더니…34년 누워 지낸 뇌전증 ‘미소천사’ 4명에 새 생명
- 태풍도 못 뚫는 한반도 폭염, 3개 다 비켜간다…오늘도 39도
- 고려대, 유승민 딸 ‘논문 쪼개기’ 의혹 “문제없음” 결론
- ‘귀여워 미쳐’ 2600만명 녹인 바나나킥 베이비~ 키보다 큰 바나나킥 받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