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화물기 개조 핵심 공정 착수… MRO 허브 구축 본격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화물기 개조시설에서 보잉 B777 기종의 첫 개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 5월 입고된 초도기는 현재 공정률 약 40%를 기록했으며, 오는 10월 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화물기 개조 과정에서 가장 난도가 높은 공정으로 꼽히는 대형 화물창(Main Deck Cargo Door)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작업은 항공기 동체 일부를 절단하고 주변 구조물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 세계 MRO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171조원 규모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2.7% 성장해 2035년에는 약 2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국내 항공정비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3조9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2조4000억원 이상을 해외 정비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개조사업에는 국내 협력업체들도 참여하고 있다. 경남 사천의 아스트(AST)는 대형 화물창과 보강 구조물 제작을 맡아 부품 등 제작자 증명(PMA)을 획득했다. 이 밖에 사천 지역 40여개 협력업체가 약 4000개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천 지역 업체 혜성솔레노는 항공기 정비 플랫폼 국산화에 성공했다.
첨단복합항공단지 개발 사업은 약 235만제곱미터(㎡) 부지에 개조시설과 정비시설 등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현재 IKCS 화물기 개조시설(H1), 트리니티항공(H2), 대한항공(H3) 등 3개 기업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공사는 2032년까지 국내외 전문 MRO사를 유치해 시설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차질 없이 구축해 해외로 유출되던 정비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겠다”면서 “궁극적으로 글로벌 항공 MRO 허브로 자리매김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염재인 기자 yj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