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硏, 산후 한약 안전성 임상서 확인…0.6%만 경미한 이상
한의학硏, 산후 여성 186명 관찰…중대한 이상반응 사례 없어
국내 한방병원 산후조리 환경 첫 안전성 연구

산후조리 과정에서 널리 활용되는 한약의 안전성을 실제 임상 환경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손미주 박사 연구팀은 병원 기반 산후조리 환경에서 산후 여성 186명을 전향적으로 추적 관찰했습니다.
모두 822건의 한약 처방 가운데 5건에서 이상반응이 확인됐습니다.
처방 건수를 기준으로 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0.6%, 참여자 기준으로는 186명 가운데 4명, 2.2%에서 이상반응이 나타났습니다.
확인된 증상은 모두 설사나 묽은 변 등 경미한 위장관 증상이었습니다.
5건 가운데 3건은 단기간 처치 후 호전됐고, 나머지 2건은 별도의 처치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됐습니다.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이상반응으로 인해 한약 복용을 중단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산후 6주에서 8주는 산모의 신체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변화에서 회복되는 시기로, 피로나 근골격계 통증, 부종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후에는 자궁 회복과 통증 완화, 피로 개선 등을 목적으로 한약을 복용하는 사례가 많지만, 실제 의료현장을 기반으로 한 안전성 자료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산후조리원에 입원한 산후 여성 186명을 대상으로 한약 복용 이후 나타나는 이상반응을 추적했습니다.
연구는 2024년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으며, 산후 6주 이내 여성을 등록해 입원 기간 동안 의료진이 매일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퇴원 이후에도 추적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보고된 이상반응은 약물 복용 시점과 증상 호전 여부, 다른 원인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국제 평가 기준인 WHO-UMC 기준과 Naranjo 알고리즘을 적용해 한약과의 관련성을 평가했습니다.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이상반응평가위원회의 독립적인 검토도 거쳤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국내 한방병원 기반 산후조리 환경에서 한약 복용 이후 이상반응을 전향적으로 관찰하고 국제 기준에 따라 인과성을 평가한 첫 안전성 연구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단일 의료기관에서 사용한 처방과 진료 환경을 대상으로 한 만큼 이번 결과를 모든 산후 한약의 안전성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며, 여러 의료기관과 더 많은 산모가 참여하는 후속 연구를 통해 안전성 근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손미주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실제 산후조리 환경에서 한약 복용 후 이상반응을 체계적으로 추적해 안전성 자료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의원 단위 대규모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산후 한약 복용 안전성 근거를 더 견고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통합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2026년 6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
김건교 취재 기자 | kkkim@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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