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교사 모친 1년 연봉 쓰고 부활 합류→히트곡 만들어준 유재석 미담(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6. 8. 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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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이 부활의 보컬로 합류하게 된 계기부터 유재석 덕에 살아난 부활 히트곡까지 솔직하게 전했다.

이승철은 "거의 40년 전이다. 우리 어머니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는데 1년 연봉에 가까운 돈이었다. 내가 어머니에게 가서 얘기했다. 부활이라고 언더그라운드에서 잘나가는 밴드가 있는데 나보고 보컬로 오라고 했다고, 근데 악기를 사오라고 했다고. 근데 어머니가 사주셨다. 빚을 내서 사주셨을 거다. 1년 연봉이니까. 그걸 사서 들어갔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그걸 사서 들어간 이승철 씨도 대단하다"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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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유재석, 반응 없던 부활 노래 살렸다…이승철 "감사함 잊지 않아"'

이승철이 부활의 보컬로 합류하게 된 계기부터 유재석 덕에 살아난 부활 히트곡까지 솔직하게 전했다.

8월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54회에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승철은 가수의 꿈을 꾸게 된 계기를 묻자 "초등학교 때 전국 동요가요제가 있었다. 나갔는데 떨어지고 혼났다. '이승철 어린이, 어른처럼 부르면 안 돼요'라고 하더라. 태어났을 때부터 제가 바이브레이션이 있었다"며 예시로 즉석에서 동요 '학교 종'을 불렀다. 유재석은 이승철이 부르자 전혀 동요같지 않는 '학교종'에 단번에 떡잎부터 남달랐던 기교를 납득했다.

이승철은 "고등학교 2학년 때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친구들이 그룹사운드(밴드) 알아?'라고 하더라. 자기가 그룹사운드라고 구경 한번 오라더라. 그때는 합주 미팅이라고 있었다. 합주실에서 연주하면 다른 여고생들이 구경하고 자기들끼리 찍는다. 갔는데 거기 보컬이 없었다 '노래 할 줄 아냐'고 해서 송골매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불렀다. '너 노래 잘한다'고 해서 그때 싱어가 됐다. 그때부터 음악에 완전 심취해서 공부도 때려치고 음악만 하다가 가수가 됐다"고 밝혔다.

20살이 되던 해 이승철은 밴드 '부활'의 보컬 오디션을 보게 됐다. "서문악기사라는 한국 그룹사운드의 메카가 있다. 모든 밴드들이 와서 연습하는 때 그때 부활이 와서 연습했다. 전 그때 대학교 밴드였다. (태원이 형이) 동네 선배다. 같이 음악하지는 않았는데 알긴 알았다. (김태원이) '아는 보컬 없냐'고 해서 알아봤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나보다 잘하는 애가 없더라. 그때 부활 매니저께서 '너 노래한다며'해서 불렀다가 합격했다"고.

다만 당시 '부활'에 들어가기 위해선 조건이 있었다. 바로 악기를 사는 것. 유재석이 "나 이런 거 처음 들어봐"라고 황당해했다. 심지어 이승철이 사야했던 악기는 시스템(마이크, 메인 스피커 등 음향 장비를 통칭하는 표현)으로 그때 당시 가격이 무려 400만 원이었다.

이승철은 "거의 40년 전이다. 우리 어머니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는데 1년 연봉에 가까운 돈이었다. 내가 어머니에게 가서 얘기했다. 부활이라고 언더그라운드에서 잘나가는 밴드가 있는데 나보고 보컬로 오라고 했다고, 근데 악기를 사오라고 했다고. 근데 어머니가 사주셨다. 빚을 내서 사주셨을 거다. 1년 연봉이니까. 그걸 사서 들어갔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그걸 사서 들어간 이승철 씨도 대단하다"며 놀라워했다.

이승철은 이에 "좀 말이 되는 건 기타리스트는 기타가 있고 베이시스트는 베이스가 있고 드러머는 드럼이 있잖나. 너는 뭐냐는 거다. 맨입으로 하겠다고, 그걸 맨입 싱어라고 한다. '네가 부를 메이크랑 앰프는 사와야 하지 않겠냐'는데 말이 앞뒤가 맞긴 맞아서 사서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20살에 부활 2대 보컬로 발탁된 이승철은 1986년 '희야'로 데뷔해 '비와 당신의 이야기'까지 대박 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승철은 '부활'의 많은 히트곡 중 '네버엔딩 스토리'의 경우 유재석과의 사연이 있다며 "'네버엔딩 스토리'가 사랑받게 된 이유는 유재석 씨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네버엔딩 스토리'는 솔로 가수로 활동하던 이승철이 2002년 부활과 다시 만나 탄생한 희대의 명곡이었다. 이승철은 "태원 형이랑 우연하게 소주 한잔하다가 제가 막 녹음실을 만들었을 때다. '형 10주년 다 돼가는데 제작비가 안 들 테니 기념 노래를 만들자'고 했다. 제주에서 촬영하고 재밌었다. 3개월 정도 홍보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더라. 3개월 지나고 아름다운 추억 만들고 막방으로 유재석, 송은이가 온 단다. 그게 막방이었다"고 회상했다.

유재석, 송은이가 '이유있는 밤' MC로서 이승철의 녹음실을 찾았고 이승철은 당시 '네버엔딩 스토리'를 마지막으로 불렀다. 그런데 일주일 뒤 방송이 나가고 난리가 났다고. 이승철은 "지금도 항상 얘기하는데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이에 유재석은 "솔직히 '이유있는 밤'도 오늘내일하던 프로였다"면서 "저희는 그후 프로그램이 마무리 됐다. '네버엔딩 스토리' 살리고 저희는 장렬히 전사했다"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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