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 공개.. 숨겨진 비밀에 '깜짝'

홍성민 2026. 8. 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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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은 검사, 거짓 연인과 동거 시작
숨겨온 정체와 위험한 음모가 서서히 드러나다
설렘과 의심 사이, 로코와 스릴러의 줄다리기
사랑을 위한 거짓말, 진실이 되는 순간은 언제
[지데일리] 기억을 잃은 검사와 자신의 정체를 숨긴 복싱 코치. 
‘이런 엿같은 사랑’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거짓말로 시작된 동거는 달콤한 로맨스를 품은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목숨까지 위협하는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의 설렘과 미스터리 스릴러의 긴장감을 한 작품 안에 녹여낸 넷플릭스 드라마 '이런 엿같은 사랑은'이 색다른 장르적 조합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은 서울중앙지검 검사 고은새가 폭력 조직을 추적하던 중 사고를 당해 모든 기억을 잃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신의 과거는 물론 인간관계까지 모두 사라진 은새 앞에 복싱 코치 장태하가 나타나 자신이 남자친구라고 주장한다. 믿을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도 기억을 잃은 은새는 태하와 함께 구진 엿마을로 향하고, 두 사람의 기묘한 동거가 막을 올린다.

하지만 장태하의 고백은 진실이 아니다. 그는 조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던 과정에서 은새와 다시 만나게 되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선택한다. 사랑을 얻기 위한 거짓이 아니라 상대를 살리기 위한 거짓이라는 점에서 태하의 선택은 묘한 설득력을 지닌다. 그가 감당해야 하는 죄책감과 위험은 이야기의 감정선을 더욱 짙게 만든다.

정해인이 연기하는 장태하는 기존 로맨틱 코미디 속 남자 주인공과는 결이 다르다. 조폭 출신이라는 거친 과거를 지녔지만 지금은 복싱 코치로 살아가며 새로운 삶을 꿈꾼다. 겉으로는 능청스럽고 유쾌한 인물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위험을 떠안는 순애보를 품고 있다. 거친 삶과 순수한 감정이 공존하는 캐릭터는 극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축으로 꼽힌다.

기억을 잃었다고 해서 검사의 본능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은새는 태하의 행동 곳곳에서 어색한 흔적을 발견하고 끊임없이 의문을 품는다. 태하는 재치 있는 말솜씨와 능글맞은 태도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만, 거짓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균열을 만들어낸다. 서로를 향한 감정이 깊어질수록 비밀을 감추는 일도 한층 어려워지고, 로맨스와 미스터리의 긴장감은 동시에 고조된다.

작품은 기억상실이라는 익숙한 소재와 가짜 연인이라는 설정을 결합했지만, 여기에 범죄 조직과 검찰 수사, 생존을 둘러싼 음모를 더해 장르의 폭을 넓혔다. 웃음을 유도하는 장면 뒤에는 언제든 위험이 닥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자리하고, 달콤한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도록 구성했다. 한 작품 안에서 로맨틱 코미디와 수사극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평가된다.

다만 기억상실과 가짜 연인 설정은 국내 드라마에서 여러 차례 활용된 소재라는 점에서 신선함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자칫 전개가 익숙한 공식에 머문다면 초반의 흥미가 빠르게 식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조직 범죄와 로맨스의 균형이 무너지거나 미스터리의 개연성이 부족해질 때 몰입감이 떨어질 위험도 존재한다.

'이런 엿같은 사랑은'의 성패는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가 얼마나 설득력 있는 감정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라는 상반된 장르를 얼마나 조화롭게 엮어내는지에 달려 있다. 기억을 잃은 검사와 모든 진실을 숨긴 남자의 동거는 사랑과 의심, 웃음과 긴장이 교차하는 독특한 이야기로 올 하반기 안방극장에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