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볼콕’ 이지은 “둘이 관계있는 것처럼 언급하면 고소”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전 대변인이 정청래 당대표 후보의 볼을 손가락으로 찌르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볼콕’ 논란이 불거졌다. 이 전 대변인은 3일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지만 정 후보와의 관계에 대한 억측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이날 유튜브 채널 ‘새날’에서 ‘볼콕’ 논란을 두고 “‘나이가 50이 다 돼서 무슨 저런 철없는 짓거리냐’, ‘저렇게 엄숙한 전당대회에서 저런 장난을 치냐’고 하신다면 그런 어른스러운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둘이 관계가 있는 것처럼 (언급)하면 그건 참지 않겠다”며 “고소할 것이다. 그것은 저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도 ‘볼콕’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주의하겠고 장난을 친 것이라고 답했는데, 뒤에 있던 남성이 두 사람이 무슨 관계냐고 묻더라. 그런 질문의 의도는 두 사람이 남녀 관계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행사장에서 하트 손동작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을 두고는 하트가 아닌 사각형을 그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기까지는 참겠지만, 선을 넘는 부분은 참지 않겠다”면서 “실제로 댓글을 모두 캡처하고 있다. 과거 경찰이었을 때도 제복을 입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여성 비하적인 발언이 담긴 댓글에 대해 모두 고소했다”고 말했다.
‘볼콕 논란’은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8·17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불거졌다. 이 전 대변인은 바로 앞줄에 앉아 있던 정 후보의 어깨를 톡톡 쳤다. 정 후보가 뒤를 돌아보자 손가락으로 볼을 살짝 찌르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이후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친청계’인 이 전 대변인은 경찰 출신으로 지난 총선 때 서울 마포갑에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차기 당 대표로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을 하자 “우리가 윤석열을 보면서 윤석열이 누구를 찍어 당 대표 시키고 (하는 것을) 엄청나게 욕했는데 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시는 건가”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고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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