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경제도 민주당이 나아보여”...대통령 헛발질에 속타는 공화당

이용건 기자(modary@mk.co.kr) 2026. 8. 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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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잘 이끌어갈 정당’
여론조사 10년만에 민주당 우세
이란전쟁 여파에 기름값 폭등
트럼프 지지율 35%까지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시큐어 아메리카 법(Secure America Act)’ 서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란 전쟁 여파로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미국 가계의 지갑이 얇아진 가운데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 10년 만에 민주당에 ‘경제 성적표’를 추월당했다. 성난 민심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며 발끈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국 성인 4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0%포인트), 응답자의 37%가 미국 경제를 더 잘 이끌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았다. 반면 공화당을 택한 응답자는 36%에 그쳤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나 근 10년 만에 역전당했다.

공화당은 트럼프 1기부터 바이든 행정부 4년, 그리고 트럼프 2기 초기까지 줄곧 경제 분야에서 우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이란 전쟁 이후 휘발유 가격이 전쟁 전보다 25% 이상 폭등하고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갤런당 1달러를 더 부담하게 되면서 민심은 빠르게 얼어붙었다. 무소속 유권자층에서도 공화당보다 민주당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12%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당장 중간선거가 치러질 경우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도 민주당(42%)이 공화당(37%)을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 역시 지난달보다 2%P 하락한 35%까지 떨어졌다. 지난 6월 기록했던 역대 최저치(34%)와 비교해 크게 다를 바 없는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가짜뉴스 미디어가 만들어낸 조작된 수치일 뿐, 내 진짜 지지율은 사상 최고치”라며 “바보 민주당원들의 선동에 속지 말고 공화당에 투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물가 부담에 들끓는 미국 내 여론 속에서 트럼프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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