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내분 격화… 부위원장 “위원장이 비밀유지 위반”

이채완 기자 2026. 8. 4.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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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 조경태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진종오 의원 등에 대한 징계를 논의 중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내부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윤리위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윤리위원은 3일 성명을 내고 "윤 위원장은 한동훈, 배현진, 김종혁 등 주요 인사들의 징계가 논의되던 올해 상반기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징계 대상자 명단, 징계 내용, 결정문, 보도자료 일체를 외부인과 사전에 공유하고 상의해 왔다는 심각한 제보와 정황을 알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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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과 징계내용 사전 상의 정황
지도부 입맛대로 맞춰, 퇴진해야”
조경태 “장동혁 아바타 위원회”
국민의힘 당사. 2026.7.27 ⓒ 뉴스1
6선 조경태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진종오 의원 등에 대한 징계를 논의 중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내부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이 최근 자신을 비판한 윤리위원들을 향해 ‘비밀 유지 엄수’ 의무를 강조하며 해촉 가능성을 경고하자 당사자들이 역공에 나선 것. 이들은 “징계 내용을 외부인과 사전에 공유 및 상의한 정황이 발견됐다”며 윤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윤리위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윤리위원은 3일 성명을 내고 “윤 위원장은 한동훈, 배현진, 김종혁 등 주요 인사들의 징계가 논의되던 올해 상반기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징계 대상자 명단, 징계 내용, 결정문, 보도자료 일체를 외부인과 사전에 공유하고 상의해 왔다는 심각한 제보와 정황을 알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사실이라면 윤 위원장은 스스로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기에 윤리위의 징계 대상이며 징계안에 오르기 전에 스스로 퇴진하는 명예로운 선택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견해가 다른 동료 윤리위원을 향해 친한계 프레임을 씌우며, 징계하겠다고 겁박하는 것은 위원장이 정계 진출을 위해 윤리위원회 징계를 당 지도부의 입맛에 맞춰 맘대로 하겠다고 선언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했다.

지난달 22일 윤리위는 당 대표를 겨냥해 의도성을 가지고 반복적·조직적·지속적으로 비판한다면 징계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우 부위원장 등은 “윤 위원장이 개인 의견을 윤리위 공식 입장처럼 발표했다”고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윤리위 내부의 논의와 관련된 비밀 유지 의무 위반이 재발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윤리위원의 해임을 당 대표에게 요청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우 부위원장 등은 3일 “비밀 유지 의무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라”며 “(우리는) 누구도 (윤리위) 명단이나 대화 내용을 유출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리위의 내홍이 격해지면서 징계 대상에 오른 의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은 윤리위는 장 대표 ‘아바타 위원회’에 불과하다”고 비판했고, 진 의원은 “윤 위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정면으로 답하고, 절차의 공정성부터 회복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우 부위원장 등을 겨냥해 “다른 윤리위원을 공격하는 이런 행태야말로 매우 부적절하다”며 “윤리위 파행을 목적으로 더 이상 정치적 목적의 언론플레이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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