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육청, 첫 수능은 현행대로…모의평가 통합 추진
모의평가 내년 통합 추진
학생 혼란 줄이고 전문성↑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통합 이후 처음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광주와 전남의 기존 운영 체제를 유지한다. 대신 양 지역이 각각 운영해 온 자체 수능 모의평가는 내년부터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평가체계 통합에 첫발을 뗀다.
전남광주교육청은 3일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 방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7학년도 수능은 기존 광주·전남 체제를 유지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원서 접수와 시험장 운영, 시험지구 구성 등 현장 운영 방식이 서로 달라 통합 첫해 수험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 통합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정보시스템(KICE 시험업무지원포털)은 수능과 모의평가,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동일한 학교·시험지구 정보를 함께 활용하는 구조여서 수능만 별도로 변경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9일 치러지는 2027학년도 수능은 광주는 본청 단일 시험지구, 전남은 목포·여수·순천·나주·광양·담양·해남 등 7개 교육지원청에 시험지구를 두는 기존 방식대로 시행된다.
대신 교육통합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자체 수능 모의평가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광주청사는 '광주 최종 완성', 전남청사는 '전남형 J-파이널'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두 모의평가는 모두 현직 교사들이 직접 수능형 문항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수능 적응력 향상과 교사들의 평가 전문성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까지는 '광주 최종 완성'(8월 11일·10월 중) 과 전남형 J-파이널'(11월 초) 모의평가를 기존처럼 광주권과 전남권 학교들이 따로 실시한다.
내년부터 양 지역의 출제 경험과 문항을 공유하는 방식의 통합 모의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항의 완성도를 높이고 학생들에게도 보다 다양한 문제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모의평가 횟수와 시행 시기, 출제진 구성, 문항 공유 방식 등 세부 운영 방안은 향후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청은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 주관 교육청 참여도 준비하고 있다. 전국 단위 평가 운영 경험을 축적해 출제 역량을 높이고 교육통합 이후 평가체계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교육청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전남광주 학생 맞춤형 진학상담 박람회를 개최한다.
전남광주교육청 관계자는 "2027학년도 수능은 현행 통합형 수능 체제가 적용되는 마지막 시험인데다 의대 정원 확대와 무전공 선발 확대, N수생 증가 등이 맞물려 입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학생과 학부모의 진학 불안을 줄일 수 있도록 맞춤형 진학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