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추락' 더위먹은 KIA, 2G 연속 폭염 취소 '약' 될까? '승률 0.923' 선두 KT 만난다 [SC포커스]

김영록 2026. 8. 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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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경쟁이 힘겨운 KIA 타이거즈가 거대한 적수를 만났다.

KIA는 오는 3일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T와 3연전을 벌인다.

KIA 타이거즈에게 반등을 위한 휴식이 될 수 있을까.

KT가 KIA전 강세와 더불어 선두 질주를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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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8회초 2사 1,2루 KIA 김도영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29/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3회말 고영표가 구본혁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7.19/
2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4회초 무사 1루 KIA 카스트로가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2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5위 경쟁이 힘겨운 KIA 타이거즈가 거대한 적수를 만났다. 후반기 최강팀으로 거듭난 KT 위즈다.

KIA는 오는 3일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T와 3연전을 벌인다.

지난 주말 창원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폭염에 시달렸다. 첫날부터 양현종이 무너지며 4대10 대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틀간의 폭염 취소가 관건이다. KIA 타이거즈에게 반등을 위한 휴식이 될 수 있을까.

7월 한달간 고전을 거듭했다. 월간 승률 5할을 밑도는 9승1무11패. 올스타 휴식기 이후 SSG 랜더스에 3승1패 위닝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는가 싶었지만, 이해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에 연속 루징을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분위기를 수습했지만, 그 사이 두산 베어스에 4위 자리를 내줬다.

2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1회에만 8실점을 허용한 KIA 선발 올러가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28/

지나치게 더운 날씨에 2경기를 치르지 않은 것은 분명 이득이다. KIA를 구성하는 주축 투수들은 여름 들어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등록된 전상현-이의리 정도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뿐, 나머지 투수들은 혹서에 말라붙은 모양새.

에이스로 중심을 잡아주던 애덤 올러(3경기 10⅓이닝 13.06)의 참담한 부진이 눈에 띈다. 전반기 막판 휴식을 취하고 돌아왔음에도 7월 등판 경기 내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등 더위를 먹은 듯한 느낌이 역력했다.

원투펀치를 이루는 제임스 네일(5경기 2승1패 6.26)의 상태도 썩 좋지 않다. 그나마 분투하던 양현종마저 폭염 속 NC 타선을 상대로 2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시라카와(4경기 6.89) 역시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5이닝을 채우기도 벅찬 분위기. 정해영과 성영탁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2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29/

그나마 카스트로와 나성범이 여름 들어 힘을 내고 있다. 특히 카스트로는 후반기에만 홈런 6개를 몰아치며 타율 4할2푼1리 OPS(출루율+장타율) 1.301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내내 꾸준한 타격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홈런 1위' 김도영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KT는 2021년 우승 시즌 이후 최고의 분위기다. 7월 14승1무4패, 후반기 12승1무1패의 파죽지세다. 오히려 너무 잘 풀리고 있어 불안할 지경이다.

에이스 고영표가 7월 한달간 4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0.71의 철벽투를 이어가고 있고, 소형준(3승 1.78) 로건(3승1패 3.00) 등 선발진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다. 불펜과 마무리 역시 스기모토-손동현-박영현에 베테랑 우규민-주권까지 빈틈없이 탄탄하다.

타선 역시 허경민-힐리어드의 불방망이가 팀을 이끌고 있다. 허경민은 뜻하지 않은 헤드샷 사구도 이겨내며 4할타율(4할1푼9리)을 과시중이고, 힐리어드는 7월 한달간 무려 10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 5회초 2사 1루 KT 힐리어드 투런포에 이강철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17/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며 출루에 집중하던 안현민도 지난달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멀티포를 쏘아올리는가 하면, 2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선 4안타를 몰아치며 마침내 3할 타율로 올라섰다. 이미 출루율이 4할5푼6리, OPS가 0.937에 달하는 선수인 만큼, 어느 순간 국가대표 4번타자 모드로 변신한다 한들 이상하지 않다.

올시즌 KT는 삼성-SSG를 제외한 모든 팀들에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KIA 상대로도 지난 9경기에서 6승3패를 올렸다. KT가 KIA전 강세와 더불어 선두 질주를 이어갈까. 아니면 중위권에서 마음 바쁜 KIA가 더위를 이겨내고 반격에 성공할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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