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펄펄 끓는다…양산 42.5도 역대 최고 기록

오선민 기자 2026. 8. 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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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낮 경남 양산의 기온은 42.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사흘 연속 사상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는데요.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날이었습니다. 122년 만의 극한 폭염에 폭염 중대경보가 확대됐고 온열질환자는 어제 하루 9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2023년에 이어 두번째로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는 등 무더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반경 2km 이내 4개 마을의 농업용수를 책임지는 경남 밀양의 백안저수지.

원래대로라면 이곳의 수심은 9~10미터지만, 지금은 바닥 대부분이 깡 말라 있습니다.

현재 저수율은 1%로 평년 저수율 89.5%에 비하면 사실상 사막처럼 변했습니다.

[주민 : 거의 이렇게 물이 마른 적은 처음이에요. 고기들이 참 많았는데 고기가 다 죽게 생겼어요. {고기들까지?}]

연일 비 한 방울 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남부지방의 가뭄은 날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인근 논밭에선 올해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 같다는 푸념이 나옵니다.

[석종태/주민 : 밀양강에서 물을 퍼올려서 그 물을 근근이 대고 있습니다. 저수지 좀 먼 데는 잎이 말라요, 잎이 마른 쪽이 저 밑 동네에 많이 있어요.]

어제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은 122년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인 42.5도를 기록했습니다.

닷새 연속 40도 이상을 기록한 것도 처음입니다.

[김지훈·임금옥 : 아프리카처럼 너무 더워서 물이 없으면 못살 것 같아서 여기 왔어요. 밤에 에어컨 없으면 못살 것 같아요. 죽을 것 같아요 지금. 양산이 너무 더워요.]

폭염중대경보는 영호남을 중심으로 24곳으로 확대됐습니다.

폭염경보는 154곳, 폭염주의보는 50곳에서 발효 중입니다.

그칠 줄 모르는 폭염에 온열질환자 숫자도 늘었습니다.

어제 하루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9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2023년 8월 이후 3년 만에 폭염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영상취재 조선옥 영상편집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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