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보류한 트럼프 “호르무즈 합의 있다…내일 이란과 협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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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란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3일(현지시각) 오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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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비핵화 협상도 이어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란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3일(현지시각) 오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습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이란의 요청을 받았다”며 “우리는 공격 개시할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였고, 엄청난 규모의 공격이 이루어질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국가가 공습 중단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호르무즈에 관한 합의가 있고, 이어 핵 문제, 즉 이란의 비핵화에 관한 합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도 “합의를 하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전달했다며 “현재 협상의 형태로 대화하고 있고, 협상은 내일 오후 시작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와 궁극적인 이란 비핵화에 관한 합의가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합의를 통해 많은 생명을 구하고 불필요한 군사력 사용을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에 합의 시한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우리는 원할 때 언제든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획했던 공습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이 됐을 것이라며, 이란이 피해를 복구하는 데 여러 해가 걸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에너지 시설이 공격 대상에 포함됐느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공습과 합의 가운데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 직접 물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공격이 시작되면 난민 유입 등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공격보다는 합의를 훨씬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다만 이란에서는 미국과의 협의한다는 공식 확인이 나오지 않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해협 운항 경로 협상이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에스마일 바가이 외교부 대변인은 이 협상이 곧바로 해협 재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해협은 어떤 경우에도 전쟁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엔화 가치 지원에 나선 이유를 묻는 말에 “일본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일본이 약간의 도움을 원했다”며 이번 조처가 경제적 이익이 되고, 세계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엔화 지원은 “무엇보다도 우정의 신호”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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