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키즈'가 해냈다... 박정현, 데뷔 1년 만에 LPBA 여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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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우 기자┃'김가영 키즈'로 불리던 박정현이 프로 전향 1년 만에 LPBA 정상에 올랐다. 데뷔 13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거머쥔 그는 퍼펙트큐와 웰컴톱랭킹까지 휩쓸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했다. 프로 데뷔 13번째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박정현은 우승 상금 4000만원과 랭킹포인트 2만점을 보탰다. 우승 직후 박정현은 "8강에서 번번이 멈추면서 LPBA 무대가 정말 어렵다는 걸 느꼈다"며 "이번 대회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우승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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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큐·웰컴톱랭킹까지 석권, 완벽했던 우승 행진
강유진 첫 결승 도전은 준우승... 박정현, 시즌 랭킹 2위 도약

[STN뉴스] 류승우 기자┃'김가영 키즈'로 불리던 박정현이 프로 전향 1년 만에 LPBA 정상에 올랐다. 데뷔 13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거머쥔 그는 퍼펙트큐와 웰컴톱랭킹까지 휩쓸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했다. 결승에서는 베테랑 강유진을 4-2로 제압하며 LPBA 역대 17번째 챔피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가영 키즈'라는 수식어는 이제 과거가 됐다. 박정현(22·하림)이 자신의 이름으로 LPBA 정상에 섰다. 박정현은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강유진을 세트스코어 4대 2로 제압했다.
프로 데뷔 13번째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박정현은 우승 상금 4000만원과 랭킹포인트 2만점을 보탰다. 시즌 랭킹도 11위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LPBA 역사에는 17번째 우승자로 기록됐다.
퍼펙트큐부터 최고 애버리지까지… 우승은 우연이 아니었다
박정현은 16강에서 임경진을 상대로 퍼펙트큐를 작성하며 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8강에서는 백민주를 상대로 애버리지 1.947을 기록, 대회 최고 애버리지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까지 품었다.
결승에서도 경기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애버리지는 1.244로 이번 시즌 LPBA 결승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우승 트로피뿐 아니라 기록까지 함께 가져간 셈이다.

엎치락뒤치락 승부… 마지막은 박정현의 집중력이었다
결승은 초반부터 팽팽했다. 1세트에서 4-5로 뒤지던 박정현은 9이닝 5득점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강유진이 막판 추격해 9-9를 만들었지만, 후공에서 침착하게 두 점을 채워 첫 세트를 가져갔다.
강유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에서는 뱅크샷 세 방을 앞세워 11-4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박정현은 첫 이닝에서 하이런 8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8-0을 만들었고, 5이닝 만에 세트를 끝냈다. 하지만 강유진도 4세트를 따내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두 세트는 박정현의 시간이었다. 5세트를 11-4로 가져온 그는 6세트에서도 첫 이닝부터 1점, 5점, 1점을 연달아 쓸어 담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0-2에서 남은 한 점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생애 첫 LPBA 우승을 확정했다.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김가영 키즈'의 성장기
박정현은 16세 때 '여제' 김가영의 지도로 포켓볼을 시작했다. 1년 6개월 뒤 과감하게 3쿠션으로 종목을 바꿨고, 이후 국내 여자 3쿠션 기대주로 성장했다. 아마추어 랭킹 2위까지 오른 그는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우선등록을 통해 LPBA 무대에 뛰어들었다.
프로 초반은 순탄하지 않았다. 예선 탈락이 이어졌고,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8강 진출로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번 시즌에는 히다 오리에, 임경진, 백민주, 한슬기 등 강호들을 연달아 꺾으며 결국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섰다.
우승 직후 박정현은 "8강에서 번번이 멈추면서 LPBA 무대가 정말 어렵다는 걸 느꼈다"며 "이번 대회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우승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가영 쌤'의 기록을 넘어서는 선수가 되고 싶다. 쉽지 않은 목표지만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웃었다.
강유진의 첫 결승, 우승은 다음으로
준우승에 머문 강유진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LPBA 출범 시즌부터 선수와 해설위원을 병행해온 그는 개인 최고 성적이던 16강을 넘어 처음 결승 무대를 밟았다. 뱅크샷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박정현을 끝까지 압박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는 못했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3일에는 PBA 준결승과 결승이 이어진다. 정오에는 세미 사이그너와 정시용이 첫 준결승을 치르고, 오후 3시에는 최성원과 응우옌쩐타인타오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PBA 결승전은 오후 9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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