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가마솥 폭염’에 도심 피서지는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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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경기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이후 11일째 폭염 주의보·경보가 연일 발효되면서 온열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폭염을 피해 도심 속 피서지를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런 폭염을 피해 도심 속 피서지를 찾는 시민들이 부쩍 많아졌다. 1일 오후 찾은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광교복합체육센터 1층 입구에는 33도의 무더운 날씨에 도심 속 피서지로 빙상장을 찾는 시민들이 예전보다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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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공사장 외국인 열사병 사망
광교 빙상장 日 평균 110명 발길
광명동굴 주말 8000명이 북새통

기상청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기준 광명시를 비롯한 24개 시‧군에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시흥시 등 7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 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 상태가 2일 이상, 폭염 주의보는 33도 이상 상황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주말인 오는 9일까지 도 전역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 된다.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달 31일 까지 도내 누적 온열환자는 372명이다. 평택시 29명, 용인시 25명, 파주시 23명, 화성시‧부천시 20명, 수원시‧고양시 19명, 안성시‧포천시18명, 안산시‧이천시 17명 등이다.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지난 달 27일 평택시 안중읍 한 야외 공사현장에서 일한 60대 외국인노동자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A씨는 지난 달 26일 작업 뒤 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하루 만에 사망했다.
이런 폭염을 피해 도심 속 피서지를 찾는 시민들이 부쩍 많아졌다. 1일 오후 찾은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광교복합체육센터 1층 입구에는 33도의 무더운 날씨에 도심 속 피서지로 빙상장을 찾는 시민들이 예전보다 많아졌다. 빙상장 내부는 10도 안팎의 서늘한 기온이 유지돼 반소매 차림으로 입장했다가 겉옷을 걸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약 50여 명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어린이부터 청년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광교복합체육센터 관계자는 "4∼6월 빙상장을 이용하는 시민들 일 평균 40∼50명인데 더위와 방학이 시작된 7월 일 평균 110여 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찾은 영통구 광교호수공원 물놀이장도 더위를 피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약 40명 아이들이 초록색과 분홍색 등 형형색색 수영복을 입고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물줄기를 즐기고 있었다. 주변에는 파라솔 10여 개가 설치돼 있었다. 벤치에는 돗자리를 펴고 쉬거나 유부초밥 등 도시락을 먹는 시민들도 있었다. 텐트를 설치해 휴식을 취하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주말이면 8천여 명이 찾는 광명동굴 역시 더위를 식히러 온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광명시는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광명동굴 개장 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후 7시까지로 1시간 연장 운영 중이다.
자녀와 함께 빙상장을 찾은 한 시민은 "연일 33도가 넘는 폭염으로 정상적인 활동도 어렵고 열대야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며 "더위도 피하고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추억을 쌓고 싶어 오게 됐다"고 했다.
이종근 기자 dhy0119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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