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가마솥 폭염’에 도심 피서지는 ‘인산인해’

이종근 기자 2026. 8. 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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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경기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이후 11일째 폭염 주의보·경보가 연일 발효되면서 온열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폭염을 피해 도심 속 피서지를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런 폭염을 피해 도심 속 피서지를 찾는 시민들이 부쩍 많아졌다. 1일 오후 찾은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광교복합체육센터 1층 입구에는 33도의 무더운 날씨에 도심 속 피서지로 빙상장을 찾는 시민들이 예전보다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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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체감 35℃ 지속 전망 속
야외 공사장 외국인 열사병 사망
광교 빙상장 日 평균 110명 발길
광명동굴 주말 8000명이 북새통
폭염이 계속 되면서 도심 속 실내 피서지를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2일 수원시 영통구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를 찾은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태완 기자 lift@kihoilbo.co.kr
지난달 23일 경기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이후 11일째 폭염 주의보·경보가 연일 발효되면서 온열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폭염을 피해 도심 속 피서지를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기상청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기준 광명시를 비롯한 24개 시‧군에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시흥시 등 7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 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 상태가 2일 이상, 폭염 주의보는 33도 이상 상황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주말인 오는 9일까지 도 전역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 된다.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달 31일 까지 도내 누적 온열환자는 372명이다. 평택시 29명, 용인시 25명, 파주시 23명, 화성시‧부천시 20명, 수원시‧고양시 19명, 안성시‧포천시18명, 안산시‧이천시 17명 등이다.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지난 달 27일 평택시 안중읍 한 야외 공사현장에서 일한 60대 외국인노동자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A씨는 지난 달 26일 작업 뒤 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하루 만에 사망했다.

이런 폭염을 피해 도심 속 피서지를 찾는 시민들이 부쩍 많아졌다. 1일 오후 찾은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광교복합체육센터 1층 입구에는 33도의 무더운 날씨에 도심 속 피서지로 빙상장을 찾는 시민들이 예전보다 많아졌다. 빙상장 내부는 10도 안팎의 서늘한 기온이 유지돼 반소매 차림으로 입장했다가 겉옷을 걸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약 50여 명 시민들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어린이부터 청년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광교복합체육센터 관계자는 "4∼6월 빙상장을 이용하는 시민들 일 평균 40∼50명인데 더위와 방학이 시작된 7월 일 평균 110여 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찾은 영통구 광교호수공원 물놀이장도 더위를 피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약 40명 아이들이 초록색과 분홍색 등 형형색색 수영복을 입고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물줄기를 즐기고 있었다. 주변에는 파라솔 10여 개가 설치돼 있었다. 벤치에는 돗자리를 펴고 쉬거나 유부초밥 등 도시락을 먹는 시민들도 있었다. 텐트를 설치해 휴식을 취하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지난달 31일 찾은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 물놀이장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종근 기자>
지난달 21일부터 개장한 이곳 광교호수공원 물놀이장은 이달 23일 까지 매일 운영될 계획이다. 이용객 수는 평일 300여 명이고 주말에는 400여 명까지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이면 8천여 명이 찾는 광명동굴 역시 더위를 식히러 온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광명시는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광명동굴 개장 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후 7시까지로 1시간 연장 운영 중이다.

자녀와 함께 빙상장을 찾은 한 시민은 "연일 33도가 넘는 폭염으로 정상적인 활동도 어렵고 열대야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며  "더위도 피하고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추억을 쌓고 싶어 오게 됐다"고 했다.

이종근 기자 dhy0119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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