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삼각편대’ 로…‘원팀’ 시너지

임주희 2026. 8. 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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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연구개발(R&D)의 양대 축인 첨단차플랫폼(AVP)본부와 포티투닷(42dot)에 핵심 임원을 겸임 배치하며 '원팀' 체제를 구축했다.

권 부사장은 AVP본부 자율주행개발센터장과 포티투닷 자율주행 디비전장을, 마 전무는 AVP본부 실리콘밸리실장과 포티투닷 실리콘밸리(SV) 디비전장을 각각 겸임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겸임 체제는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포티투닷과 양산 개발을 담당하는 AVP본부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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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현·제레미 마, 그룹 AVP·포티투닷 겸임
박민우 중심 ‘자율주행 R&D 삼각편대’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연구개발(R&D)의 양대 축인 첨단차플랫폼(AVP)본부와 포티투닷(42dot)에 핵심 임원을 겸임 배치하며 '원팀'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테슬라가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을 국내에 출시하며 자율주행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갔다. 현대차그룹은 '원팀'으로 기술 내재화와 개발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려 최대한 빠르게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그룹에 영입된 권정현 부사장과 제레미 마 전무는 AVP본부와 포티투닷에서 주요 직책을 함께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부사장은 AVP본부 자율주행개발센터장과 포티투닷 자율주행 디비전장을, 마 전무는 AVP본부 실리콘밸리실장과 포티투닷 실리콘밸리(SV) 디비전장을 각각 겸임 중이다.

박민우 사장 역시 AVP본부장과 포티투닷 대표를 함께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박 사장을 중심으로 권 부사장과 마 전무가 AVP본부와 포티투닷을 연결하는 '자율주행 R&D 삼각편대'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부사장이 이끄는 자율주행개발센터는 자율주행 선행기술을 양산 차량에 적용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마 전무가 총괄하는 실리콘밸리실은 엔비디아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및 선행 기술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두 임원의 경력도 조직의 역할과 맞닿아 있다. 권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지능형 로봇 개발을 총괄했으며, 이전에는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과 상용화를 담당했다.

자율주행 차량 인식 소프트웨어와 딥러닝,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등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 경험을 갖춘 전문가다.

마 전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애플,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 엔비디아 등을 거치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컴퓨터 비전, 시스템 통합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겸임 체제는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포티투닷과 양산 개발을 담당하는 AVP본부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R&D부터 양산 적용까지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해 개발 효율성과 기술 내재화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이는 지난해 말 송창현 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퇴임 의사를 밝힌 이후 조직 재정비를 마무리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박 사장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로 선임하며 조직 재편에 나섰다.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 임직원과의 상견례에서 "이제 더 강력한 원팀으로 일해야 한다"며 "AVP는 실행만 하고 포티투닷은 내재화만 하는 식의 칸막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VP본부 타운홀 미팅에서도 "각 조직 간 유연한 협업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함께 답을 찾아 나갈 계획"이라면서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실제 양산 차량에 오차 없이 적용하는 실행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원팀 체제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개발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이 직접 발표에 나서 구체적인 전략을 설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양산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빠르게 적용하는 동시에, 실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모델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027년 말까지 고속도로 레벨2+ 수준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선보이고, 2029년에는 도심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2++ 기술을 적용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사장)이 지난 4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SDV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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