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도 정유사 '깜짝 실적'…"래깅 효과 작용"
[앵커]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급 차질이 이어졌지만, 국내 정유사들은 연달아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국제유가 추이와 유가 담합 사건 재판은 향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3조 5천억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윤활유 사업을 맡은 SK엔무브 영업이익이 대폭 올랐는데, 중동 전쟁 여파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며 마진이 오른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다른 정유사도 2분기 좋은 실적이 예상됩니다.
그 배경에는 이른바 '래깅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기존에 저가로 사 왔던 원유로 만든 석유제품을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해 수익이 커졌고, 시간이 갈수록 원유 평가액이 커져 이익이 극대화된 것입니다.
다만 이같은 흐름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습니다.
중동 정세가 큰 폭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평가액도 추락할 수 있습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협상이 진행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잦았다"며 이는 즉각 '역래깅'으로 이어져 평가액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주요 정유사가 연루된 유가 담합 사건 재판에도 업계의 시선이 쏠립니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손실보전 정산을 앞둔 상황에서, 재판 결과가 혹여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기욱 /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7월 24일)> "검찰이 저희에게 넘겨준 자료를 받아서 검토하고 있고 그 자료는 정산위원회를 통해서 정유사가 준 자료와 다 같이 객관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원유 구입 가격과 운송비 등 원가를 기준으로 적정 수준의 마진을 더해 손실 보전 방식을 심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영상편집 고종필]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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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림(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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