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거제왕' 의혹 치안감 조사…'성비위' 정식 수사
<앵커>
이른바 '거제왕'으로 불리는 한 지역경찰 간부에 대한 수사가 경찰 최고위급에 해당하는 현직 치안감으로도 확대됐습니다. 후배 여성 경찰관들에 대한 성비위 의혹에 대해서도 감찰을 넘어 정식 수사로 전환됐습니다.
보도에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경찰청 차원의 자격요건 심사에서 지역 내 유착 의혹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고도, A 경정은 이듬해 2월 원하던 경남경찰청 광역정보팀장으로 임명됐습니다.
당시 심사위원들을 상대로 폭언과 협박까지 쏟아냈는데도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영전한 것입니다.
관련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청 감찰팀은 최근 당시 경남경찰청장이던 현 대구경찰청장 김병우 치안감을 상대로, A 경정 임명 경위 등을 파악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 치안감은 SBS와의 통화에서 "감찰팀에 있는 사실 그대로 얘기했다"며 "그때 지원자가 A 경정밖에 없었고, 다른 적격자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거제 지역에는 조선소가 밀집해 노사 분규가 잦았는데 "해당 자리를 공석으로 두는 것에도 부담을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시 심사위원들에 대한 A 경정의 폭언과 주변에 '광역정보팀장 자리에 지원하지 말라'고 압박했다는 SBS 보도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그런 내용을 알지 못했다"며 "자신은 A 경정과 안면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심사에 참여했던 한 경찰 관계자는 "역대 경남청과 경찰청 고위직들이 '구제해 달라'는 취지로 경찰청에 연락이 많이 왔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 감찰팀은 실제로 A 경정이 장기간 각종 비위를 저지르고도 지역에서 요직에 계속 근무할 수 있었던 배경에 이른바 '윗선'과의 친분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후배 여경들을 상대로 한 A 경정의 성비위 의혹에 대한 감찰을 그제(30일)부터 정식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박천웅)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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