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강하게 타격할 것...이스라엘,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에 아주 만족”
“이란은 거짓말 해서 신뢰 잃어”
가자지구 평화위 합의는 험로 예고

중동 정세가 불확실성에 빠진 상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공습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는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는 그들이 ‘더는 못 참겠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란은 매우 정직하지 못했고 다루기에 매우 불명예스러운 상대였다”며 “우리는 그저 이기고 싶을 뿐이고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달 7일부터 이란에 공습을 이어가다가 24일부터 중단한 뒤 29일 교전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그들은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신뢰를 잃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협상 중인데도 미사일 다섯 발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와 관련해서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해제 합의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평화위원회가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 철군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평화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가자지구 평화 정착을 위해 주도적으로 설립한 기구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군과 하마스 무장 해제 가운데 무엇이 먼저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스라엘이 아주 마음에 들어 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철군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주 복잡한 상황이고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라며 합의 이행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가 무장 해제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아직 공식 성명을 내지 않은 상태다. 외교가에서는 10월 말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철군을 결단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보고 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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