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그라운드' 정청래냐, '명심' 김민석이냐... 與 전대 첫 승부처 '충청'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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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을 하루 앞둔 31일 송영길·정청래·김민석(이상 기호순) 당대표 후보들이 기선 제압을 위한 당심 잡기에 총력전을 폈다.
통상 민주당에선 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을 순회경선 초반에 배치했지만, 이번 전대에선 충청을 첫 경선지로 선정한 것을 두고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거셌던 배경이다.
김 후보는 충청 지역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순회경선 초반 크게 밀리지만 않는다면 최종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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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출신 鄭, 충청서 '승기 잡기' 노림수
金 "충청 큰 격차 없다면 최종 승리할 것"
호남 찾은 宋, 텃밭서 막판 뒤집기 전략
보완수사권 논쟁 둘러싸고 후보별 논쟁 격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경선을 하루 앞둔 31일 송영길·정청래·김민석(이상 기호순) 당대표 후보들이 기선 제압을 위한 당심 잡기에 총력전을 폈다. 첫 순회경선 지역인 충청은 권리당원 규모가 크지 않지만 초반 당권 경쟁 향배의 가늠자로서 상징성이 크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하는 김 후보가 당심을 잡을지, 충남이 연고지인 정 후보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첫 승부처 '충청' 결과가 갖는 의미

민주당은 8월 1일 충청(대전·세종·충남·충북), 2일 부산·울산·경남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무엇보다 충청 결과를 두고 충남 금산 출신인 정 후보의 득표력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당내에선 충청을 홈그라운드로 둔 정 후보가 앞설 것이란 전망 속에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를 얼마만큼 벌리느냐가 보다 중요한 지점이라는 견해가 많다.
정 후보 측은 충청에서 확실한 득표율을 보여 초반부터 승기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충청 압승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에서 밴드왜건(승자 편승)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도다. 통상 민주당에선 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을 순회경선 초반에 배치했지만, 이번 전대에선 충청을 첫 경선지로 선정한 것을 두고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거셌던 배경이다.
김 후보는 충청 지역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순회경선 초반 크게 밀리지만 않는다면 최종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가 이날 페이스북에 "상대 연고지인 충청, 상대 조직 기반인 부산의 1차전을 깔끔히 받아들이고 연임 후보(정 후보)의 초반 기득권을 수용했다"며 "1차전에서 최대 7%포인트(p) 마이너스(패배)까지만 막아내면, 후속 지역 1순위 표 종합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한 이유다. 김 후보는 유튜브에 출연해서도 "1주 차에 조금 밀리겠지만, 7%p 밀리는 정도면 2주 차엔 비기고, 3주 차엔 대승하면서 안정적으로 이길 것"이라며 "(1주 차에) 10%p까지 밀리면 박빙 혈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1일 충청과 2일 부산·울산·경남,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호남, 16일 경기·서울 순으로 권역별 순회경선을 치른 뒤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최종 당선자를 확정한다.
김 "안정감 있는 당청" VS 정 "역사적 檢개혁 완성

김 후보는 이날도 당원들을 향해 이재명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서 안정감 있는 당청관계를 이끌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그는 강원 강릉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내란 세력을 이겼는데 그들에게 지지율이 뒤집히는 게 너무 뭐 팔리지 않나"라며 "집권당다운 모습을 보이고 대통령과 완벽한 일치를 이뤄 이겨낼 수 있는 준비를 하자"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검찰개혁에 대한 선명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염두에 두고 "검찰개혁이 완성된다"며 "역사적인 오늘,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한다. 노 대통령님, 그립습니다"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두 후보는 '5월 보완수사권 폐지' 제안을 두고도 진실 공방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정부가 5월에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안을 처리하자고 요청했지만 당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고, 정 후보는 "당대표나 원내대표에게 전화하거나 만났어야 요청을 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송 후보는 이날 전남광주 무등산에 있는 '노무현의 길'을 찾아 호남 당원 공략에 집중했다. 세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 후보는 권리당원 3분의 1이 몰려 있는 호남에서 선전할 경우 현재 열세인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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