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1700명 넘어… 13명 사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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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을 중심으로 전례 없는 '극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는 1700명을 넘어섰다. 폭염 속에 설사와 복통 등을 일으키는 세균성 장관감염증과 식중독 위험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등산 중 온열질환으로 심정지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관감염증은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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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대-인천 60대 잇따라 숨져
‘덜 익힌 닭’ 식중독 일주일새 2배로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를 가동한 5월 15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온열질환자는 1701명, 추정 사망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7명이 최근 닷새 사이에 몰렸다. 지난달 30일에만 56명이 응급실을 찾았고, 이 중 부산에서 2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서는 30일 60대 남성이 정상 인근 등산로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등산 중 온열질환으로 심정지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7월 넷째 주까지 전국 210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세균성 장관감염증 환자도 68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23명)보다 23.5% 늘었다. 장관감염증은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특히 덜 익힌 닭고기 등으로 감염되는 캄필로박터균 환자는 일주일 새 178명에서 365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당국은 폭염 때 야외활동을 최대한 줄이고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감염병 예방을 위해 생닭은 다른 식재료와 분리해 마지막에 손질하고, 달걀을 만진 뒤 손을 씻어야 하며 육류와 어패류는 중심부까지 익혀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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