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휴식' 말 못 하는 이주노동자‥4명째 숨져

심가은 2026. 8. 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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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서 일하던 이주 노동자가, 열사병 증세로 쓰러져 하루 만에 숨졌습니다.

지난 7월 한 달에만 4명의 이주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숨졌습니다.

이주 노동자가 사실상 사업주 지배를 받는 현행 고용허가제 속에서는 누구도 사업주 지시를 거부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이주 노동자들의 숙소와 작업장 모두 폭염에 취약한 만큼 보호 대책 확대를 통해 또다른 비극을 막아달라는 게 이들의 호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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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5]

◀ 앵커 ▶

폭염 속에서 일하던 이주 노동자가, 열사병 증세로 쓰러져 하루 만에 숨졌습니다.

지난 7월 한 달에만 4명의 이주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숨졌습니다.

심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기 평택시 농기구 제조업체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 숙소입니다.

컨테이너 안에 에어컨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이 업체 소속의 60대 중국인 노동자가 일을 마친 뒤 쓰러졌습니다.

당일 아침 충남 예산에서 패널 작업을 마친 뒤 오후 5시쯤 복귀했는데, 타고온 차량에서 깨어나지 못한 겁니다.

[업체 사장 (음성변조)] "고개가 툭 떨어지길래 보니까 이렇게 거품을 좀 내놨대. 그래서 여기 와서 그냥 그대로 병원에 바로 갔죠."

열사병 증세 끝에 이 노동자는 이튿날 숨졌습니다.

하루 전 전남 해남군에서 30대 태국 노동자가 쓰러졌습니다.

가장 뜨거운 낮 3시, 폭염경보 속에서 밭에 비료를 뿌리던 중이었습니다.

체온은 43도까지 치솟았고 병원에 옮겨졌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지난 11일 충남 홍성 돼지농장에서 네팔 노동자가, 일주일 전엔 충북 괴산에서 야산 풀베기를 하던 베트남 노동자가 쓰러져 숨졌습니다.

온열질환과 관련해 7월 들어 숨진 이주 노동자는 모두 4명.

한 주에 한 명 꼴입니다.

이주 노동자가 사실상 사업주 지배를 받는 현행 고용허가제 속에서는 누구도 사업주 지시를 거부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덥다고 휴식이나 작업 중지를 요청할 수 없다보니 폭염 속에서 일하다 속수무책으로 쓰러지는 겁니다.

[섹 알 마문 / 이주노조 부위원장] "비자를 계속 유지해야 되면 '이 사장 눈 밖에 나면 안 된다'고도 생각해서, 미래를 생각해서 말도 못 하고 목숨까지 잃어가는 거죠."

이주 노동자들의 숙소와 작업장 모두 폭염에 취약한 만큼 보호 대책 확대를 통해 또다른 비극을 막아달라는 게 이들의 호소입니다.

MBC뉴스 심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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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2500/article/6841634_369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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