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아내에게 "정신 차려!"·윤경호 "말이 많아서"…'청룡시리즈'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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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여러 배우, 예능인들의 수상소감이 청룡시리즈어워즈를 빛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밥 짓는 이야기를 하면서 진짜 제 밥을 지어주며 지켜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더 근사하게 하고 싶은데 주책맞게 자꾸 눈물이 나온다. 시간 관계상 간단히 소감을 하라고 한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이라고 끝맺어 웃음을 줬다.
'SNL코리아' 시즌8로 최우수 남자 예능인상을 받은 김원훈은 "시상식에 오면 수상소감을 준비하지 않고, 상을 못 받았을 때 어떤 리액션을 할지를 항상 준비한다"면서 데스노트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쿠팡플레이 '자매다방'으로 우수 여자 예능인상을 받은 정이랑은 "항상 TV에서 장첸 분장하고 '나 장첸이야!' 이런 것만 하다가 오늘은 엄마 예쁘지?"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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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박보경 부부 뜨거운 눈물
윤경호 "할 말 많지만 소감 간단히 하라고"
김원훈 "상 못 받으면 쓰려고"…데스노트 꺼내
박해수는 "다음 달 둘째 태어난다" 고백
올해도 여러 배우, 예능인들의 수상소감이 청룡시리즈어워즈를 빛냈다. 좋은 작품, 훌륭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던 이들의 진심 어린 소감은 진한 감동을 안겼다.
31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가 진행됐다.
청룡시리즈어워즈는 시리즈 콘텐츠 대상 시상식으로, 후보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국내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와 예능을 대상으로 했다.
◆ 진선규 "정신 차려!"…박보경 "오늘부터 1일"

시상식에서 가장 뜨거운 눈물을 흘린 이들은 진선규, 박보경 부부였다.
이날 박보경은 넷플릭스 '레이디 두아'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수상자로 호명되자 박보경보다 더 놀란 표정을 지은 건 남편인 진선규였다. 진선규는 이내 오열하며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보경이 감격에 겨워 소감을 이어가지 못하자 진선규는 무대 아래에서 "정신 차려!"라고 외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남편의 외침에 이내 마음을 다잡은 박보경은 "시상식 보는 걸 좋아한다. 수상 소감이 그 어떤 독백보다 진실하고 좋아서 같이 울고 웃으면서 본다. 보면서 '내 인생에도 저런 날이 한 번은 올까'라는 생각이 들면 그냥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오디션만이라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수상소감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객석에서 계속 눈물을 훔치는 진선규를 보면서는 "저보다 더 많이 놀라고 울고 있다"고 했다. 이어 "프러포즈 반지를 잃어버리고 난 뒤에 '커플템'을 진짜 안 하는데, 같은 트로피가 생겼다. 여보 오늘부터 1일!"이라고 외쳐 훈훈함을 자아냈다.
◆ 윤경호 "제가 말이 많아서…"

연예계 대표 '투 머치 토커'인 윤경호는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윤경호는 감격한 듯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그는 "아니 진짜 믿기지 않는다. 너무 훌륭한 배우들이라 같이 노미네이트된 것 자체가 잔치라고 생각하고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까 대기실에서 전현무 형님이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받게 되면 농담으로 이름 한번 불러달라고 했다"고 전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윤경호는 "신인상부터 축하하는 마음으로 봤다. 이 자리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사랑해 주시고 이런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준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절대 혼자서 받을 수 없는 상이다.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상"이라면서 박지훈, 이상이 등 출연 배우들의 이름을 읊었다.
그러다가 이내 "아시지 않냐. 제가 말이 많아서 감사 인사를 하면 끝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윤경호는 "전 그냥 누군가 옆에서 길게 오래 가는 게 꿈이다. 꾸준히 오래 함께 가고 싶다. 그게 참 어려운 거라는 거 알고 있다. 이 상은 지금 잘하고 있다기보다는 앞으로도 그 자리를 잘 지켜나가라는 의미의 상인 걸로 알고, 우리의 모두의 상이라고 알고,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길어지는 수상소감에 그는 눈치를 보면서도 "가족들한테 인사는 해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밥 짓는 이야기를 하면서 진짜 제 밥을 지어주며 지켜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더 근사하게 하고 싶은데 주책맞게 자꾸 눈물이 나온다. 시간 관계상 간단히 소감을 하라고 한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이라고 끝맺어 웃음을 줬다.
◆ 주우재 "유재석, 전화해 '싸가지 없다'고"…데스노트 꺼낸 김원훈

넷플릭스 '도라이버: 더 라이벌'로 우수 남자 예능인상을 받은 주우재는 유재석은 언급하며 "형이 요즘도 전화를 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네 형님'이라고 하면 별다른 이야기는 아닌데 '싸가지가 없구나', '집에만 있어'라고 한다. 그럴 때마다 제가 진짜 싸가지가 없는 건지 돌아보게 된다. 집에만 있으니까 사고도 안 치고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SNL코리아' 시즌8로 최우수 남자 예능인상을 받은 김원훈은 "시상식에 오면 수상소감을 준비하지 않고, 상을 못 받았을 때 어떤 리액션을 할지를 항상 준비한다"면서 데스노트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늘도 상을 못 받으면 청룡 관계자분들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으려고 했다. 근데 상을 주셨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장난스러운 시작과 달리 김원훈은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그는 개그 동료 조진세와 엄지윤을 언급하며 오열했다. 김원훈은 "아무것도 없을 때부터 코미디를 시작했던 진세, 지윤아 정말 고맙다. 사실 이 상은 부족한 나를 너희들이 꽉 채워줬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며 울어 감동을 자아냈다.
◆ 박해수 "다음 달 둘째 태어나"…정이랑 "늘 장첸만 하다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허수아비' 박해수는 "다음 달 둘째가 태어난다"고 고백해 박수받았다. 그는 "제 아들이 '축복이'인데 항상 복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 사랑하는 아내. 집에서 저보다 더 떨고 있을 텐데 제가 불안하고 초조할 때마다 잡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첫째를 호명하고는 "아빠 상 받았다"라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박해수는 "둘째도 사랑한다"고 말하고는 "조금 더 정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쿠팡플레이 '자매다방'으로 우수 여자 예능인상을 받은 정이랑은 "항상 TV에서 장첸 분장하고 '나 장첸이야!' 이런 것만 하다가 오늘은 엄마 예쁘지?"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어 그는 "모든 사람에게 웃음과 힐링을 주는 연기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3에서 연하남의 정석을 보여줬던 김재원은 신인남우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무대에서 가족들에게 애정을 표했는데, 이 과정에서 "엄마·아빠 사랑하고, 누나 음 좋아한다"고 현실 남매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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