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삼성 MLB 32승 스타를 ‘1이닝 5득점’으로 두들긴 비결? 이범호, “공이 굉장히 좋다고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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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는 초반부터 예상 외의 흐름이 벌어졌다. 이날 양팀 외국인 에이스 투수 크리스 페덱(삼성)과 제임스 네일(KIA)이 대결해 투수전 양상이 예상됐지만, KIA는 2회 한 이닝에 대거 5점을 뽑으면서 페덱에게 시련을 안겼다.
사실 1회 페덱의 공이 워낙 좋아 KIA 타자들이 손을 대지 못했지만, 2회는 양상이 완전히 달랐다.
페덱은 이날 5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한국 입성 후 가장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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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김태우 기자]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는 초반부터 예상 외의 흐름이 벌어졌다. 이날 양팀 외국인 에이스 투수 크리스 페덱(삼성)과 제임스 네일(KIA)이 대결해 투수전 양상이 예상됐지만, KIA는 2회 한 이닝에 대거 5점을 뽑으면서 페덱에게 시련을 안겼다.
페덱은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고, 삼성에 오기 전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을 정도의 거물이었다. 실제 KBO리그 입성 후 두 경기에서 12이닝 2실점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름값을 증명해냈다. 그러나 물 오른 KIA 방망이 앞에 고전했다.
사실 1회 페덱의 공이 워낙 좋아 KIA 타자들이 손을 대지 못했지만, 2회는 양상이 완전히 달랐다. KIA는 선두 카스트로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것을 시작으로 나성범의 중전 안타, 김선빈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하주석의 우익수 옆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한 뒤 김태군의 좌월 3점 홈런이 나오며 순식간에 5점을 내고 페덱을 무너뜨렸다.
KIA는 5-2로 앞선 3회에는 김도영이 페덱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더 뽑아 승기를 잡았다. 페덱은 이날 5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한국 입성 후 가장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

사실 페덱의 경기 내용은 극명하게 갈렸다. 2회 시작부터 끝까지, 그리고 3회 선두타자 김도영까지만 고전했다. 1회는 거의 완벽했고,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은 뒤 5회 마지막 타자를 잡을 때까지도 순조로웠다. 중요한 포인트는 페덱의 체인지업이었다. KIA 타자들은 2회부터 3회 김도영까지 페덱의 체인지업을 족족 공략했고, 페덱은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은 뒤 투구 패턴을 바꿔 체인지업을 거의 숨겼다.
페덱의 체인지업은 130㎞대 중반에 형성된다. 존에 들어오는 듯하다 순식간에 뚝 떨어진다.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체인지업이다. KIA도 1회 페덱의 체인지업에 고전했다. 그렇다면 2회부터는 이 체인지업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던 것인지 관심이 몰렸다. 그렇다면 이는 페덱의 심각한 약점으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범호 KIA 감독은 특별히 체인지업을 노리고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31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를 떠올리면서 “잘 모르겠다"고 입을 열었다. 전력분석팀 차원에서 어떤 주문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벤치에서 ”체인지업을 노리고 들어가자“는 주문은 없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대신 타자들의 순간적인 대처 능력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처음 보는 공인데도 선수들이 반응을 잘했던 것 같다. 대구에 가 있을 때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편한 것인지, 타석에 있으면서 공이 더 잘 보이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처음 보는 투수니까 어떤 공이 좋다, 나쁘다 판단할 겨를이 없이 들어가서 쳤을 것”이라면서 “(페덱의) 공이 굉장히 좋다고 봤다. 떨어지는 스핀이 굉장히 좋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카스트로가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받아쳤고 빗맞은 안타가 나오면서 (김태군의) 한 방이 나왔다. 잘 쳤다기보다는 운이 조금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상대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한편 KIA는 31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내야수 김규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부상 때문이다. 3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을 하던 중 송구 때 왼쪽 옆구리(왼쪽 내복사근)에 통증을 느꼈다. 병원 MRI 검진 결과 손상이 발견돼 일단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다만 아주 심각한 것은 아니라 한숨은 돌렸다. 보통 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면 2주 정도는 해당 부위가 회복될 때까지 휴식을 취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김규성의 경우 그 정도까지의 부상은 아니라 일주일 정도 뒤에는 재활군에 합류해 기초적인 훈련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검진은 2주 후로, 재검진 결과를 보고 복귀 일정을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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