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검법 통과에 ‘올공’에서 자축한 장동혁 “시민이 승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선관위 특검법이 통과된 지난 30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에 방문해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올공 시민 만세를 외치자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자축했다. 당 일각에서는 이른바 올공 시위에 참여하는 강성 지지층에 대한 당의 의존도가 커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저녁 선관위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올림픽 공원에 방문했다. 지지자들은 “장동혁”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정희용·서천호·강명구·박준태·박충권·조승환·김장겸·조배숙·박대출·이진숙·이종욱·김태규·주진우·최수진 의원, 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당권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장 대표는 “시민이 옳았다. 6.3 시민이 승리했다”며 “(특검법이 통과된 것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24시간 올림픽 공원을 지켜온 여러분의 힘이다. 우리는 선관위 개혁까지 전진할 것이고, 사전투표를 폐지하고 선거제도를 개혁할 때까지 전진할 것”이라 말했다.
장 대표는 “8월15일 다시 한번 이곳 올림픽 공원에서 우리의 힘을 모아 달라”며 “8월15일 올림픽 공원의 함성이 특검 임명을 만들어낼 것”이라 말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선관위 특검법과 함께 선관위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연장안도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특검을 신속히 구성해 국조특위와 연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오는 8월 18일 국조특위가 송파구 개표소 재검표 현장검증을 하기로 여야가 잠정적으로 합의한 만큼 그 전에 특검을 구성해야 한다고 본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특검법에 따르면 선관위 서버를 포함해 제9회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이전의 대통령 선거, 총선도 의혹이 발생하면 수사할 수 있다”며 “특검법이 제대로 작동해 선관위가 지금까지 부실 선거 관리를 해 온 부분을 제대로 수사하려면 어떤 특검이 얼마나 신속하게 임명되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조특위에서 단독으로 (재검표를) 할 수는 없고 특검과 같이 진행해야한다”며 “그 전에 특검을 임명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당의 동력으로 삼는 모양새가 장기화할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비당권파 의원은 “당권파 의원들과 장 대표가 올림픽 공원의 동력을 최대한 질질 끌려고 하는 것 같다”며 “특검이 수사에 돌입하고 나면 점차 빠져나갈 동력인데 당이 너무 의존하는 모양새로 비칠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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