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1조 영업익'에 웃지 못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3Q 파업 '쓰나미’

김현수 기자 2026. 7. 31. 10: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웃지 못했다. 3분기부터는 노조 파업 여파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며 '쓰나미'급 타격이 예상되면서다.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2조5780억원, 영업이익 1조1672억원으로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분기 파업발 배치 폐기 손실 반영…증권가 "매출 둔화 불가피"
가처분 항고심·교섭 난항 겹악재…"노사 갈등 수습 속도 관건"
삼성바이오로직스 제5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더구루=김현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웃지 못했다. 3분기부터는 노조 파업 여파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며 '쓰나미'급 타격이 예상되면서다. 노조에 대한 사측의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항고심 결과 발표도 임박한 가운데, 하반기 실적은 노사 갈등 조기 봉합에 달려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2%, 22.9% 늘어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2조5780억원, 영업이익 1조1672억원으로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과거 확보한 대규모 의약품위탁생산(CMO)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결과로, 1~4공장 풀가동에 힘입어 영업이익률도 44%대를 유지했다.

문제는 3분기다. 노조 파업에 따른 일부 배치 생산 차질 손실이 3분기 회계에 반영될 예정이며, 바이오의약품 특성상 공정 중단 시 해당 배치 폐기·재생산 비용이 불가피하다. 증권가에서도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3분기 매출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사 갈등은 4월 말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노사는 22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삼성 초기업노조 탈퇴 후 독자 노선이 협상력 강화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모양새다.

역대 최대 고점을 높여가는 회사 발목을 노조가 움켜잡고 있다는 우려도 업계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된다. 한 주주는 "노사 문제만 없었으면 회사 주가는 벌써 160만원을 넘었을 것"이라며 "노조의 정도와 행위가 한참 선을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현재 연봉제 기준인상률 6.5%, 성과인상률 3%, 초과이익성과급 재원은 세전 영업이익의 15%를 요구하고 있다.

정무권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주주들은 단기 배당을 희생하면서 미래 기업가치와 장기적 주가 상승 가능성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성과급으로 근로자에게 이전할 경우 기업가치 훼손과 투자 여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노조 요구안을 비판했다.

노조를 둘러싼 압박은 한층 거세진 상황이다. 법원은 앞서 노조의 가처분 위반 행위에 대해 1회당 2000만원의 간접강제 결정을 내린 바 있고, 회사는 박재성 위원장 등 집행부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노조가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은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기각되고, 사측이 신청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항고심 결과까지 임박했다. 이르면 다음 달 초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3분기 성적표는 노사 갈등 조기 봉합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노사 갈등을 얼마나 신속하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3분기 이후 실적과 투자심리의 방향이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달러 강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가 손실 일부를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록빌 공장의 3분기 매출 본격 인식과 5공장 인증용 배치 생산 돌입을 앞세워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전년 대비 15~20%) 상단 달성 목표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Copyright © THE GURU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