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가자지구 무장단체, 완전 무장해제 합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평화위원회가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위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며 "지속할 수 있는 평화와 안보를 향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전했다.
같은날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하마스가 합의 조건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하마스가 합의안을 최종 승인하거나 서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관계자들은 하마스가 수일 안에 서명할 가능성이 있지만 협상이 무산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가자지구를 새로운 팔레스타인 정부가 통치하도록 하기 위한 핵심 단계라고 밝혔다. 새 정부는 평화위원회와 협력해 주민 지원과 재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논의된 15개 항의 방안은 가자지구에 하나의 정부와 법률, 합법적인 치안기구만 두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하마스와 다른 무장단체가 보유한 중화기와 경무기는 6~8개월에 걸쳐 폐기된다. 하마스는 지하터널과 무기 생산시설, 무기고 위치가 담긴 지도도 제출해야 한다. 무기는 팔레스타인 가자행정위원회(NCAG)와 국제안정화군 감독 아래 보관될 예정이다.
비무장화가 확인된 지역은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정부가 단계적으로 넘겨받는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신원 검증을 거친 팔레스타인 경찰 수천 명도 훈련받은 후 배치된다. 개인 무기를 자진 반납한 무장대원에게는 보상금이 지급되고 합의안을 이행한 하마스 구성원에게는 사면을 제공해 가자지구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전쟁 중 이스라엘이 무장시킨 반하마스 민병대 역시 무장해제와 해체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장해제가 단계적으로 진행되면 이스라엘군도 철수한다고 전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평화위원회의 15개 항 무장해제 방안이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하마스 완전한 무장해제와 가자지구 전면적인 비무장화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평화위원회와 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 중재단은 그동안 가자지구 비무장화와 통치권 이양을 담은 15개 항의 방안을 놓고 하마스와 협상했다.
김인영 기자 young92@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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