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세우고도 펑펑 오열? 임찬규의 충격 고백 "부진 탓에 스스로 악수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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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과 다승 단독 선두 등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베테랑 투수 임찬규(33)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기쁨이 아닌 '자책'이었다.
임찬규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3 역전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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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과 다승 단독 선두 등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베테랑 투수 임찬규(33)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기쁨이 아닌 '자책'이었다.
임찬규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3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임찬규는 시즌 10승(4패)째를 수확해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섬과 동시에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라는 기염을 토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임찬규는 1회에만 3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며 선제 3실점 했고, 2회에도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를 허용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회부터 제구력을 회복하며 반전을 만들었다. 140km에 미치지 못하는 직구에도 특유의 완급 조절과 변구구 제구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3회부터 5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한 데 이어, 6회 2사 1, 3루 위기에서는 권혁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LG 타선은 에이스의 호투에 응답하며 5-3 역전극을 완성했다. 특히 1-3으로 끌려가던 6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송찬의가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통쾌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팀은 물론 패전 위기에 몰렸던 선발 임찬규에게 10승 요건을 안겨준 짜릿한 한 방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임찬규는 "찬의가 하나 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고맙다"며 "KBO리그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안우진을 상대로 모두 역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한 모든 타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LG는 전반기 동안 9승 2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한 임찬규의 활약 속에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턱밑까지 추격한 2위로 마감했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임찬규가 2경기 연속 조기 강판당하며 패전을 안았고, 팀 역시 8연패에 빠지며 3위까지 추락했다.
수훈 선수로 단상에 오른 임찬규는 자신을 연호하는 팬들 앞에서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8일 대구 삼성전 이후 약 3주 만에 값진 승리를 챙긴 임찬규는 "죄책감이 컸다"라고 운을 뗀 뒤 "내가 좀 더 버텼더라면 팀이 이렇게 떨어지지 않았을 텐데, 가슴이 아팠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내 이름을 연호해주는 관중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연패 기간 겪었던 심적 부담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스스로 악수를 뒀다"며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 무리한 볼 배합으로 타자들을 상대했고, 안타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피하는 투구를 하다가 무너졌다"고 지난 경기를 복기했다.
개인 기록보다 팀의 반등이 먼저였음을 강조한 임찬규는 "10승 자체보다 현재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투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오늘 경기로 어느 정도 마음의 짐을 덜어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팬들에게 매우 죄송했다"며 "응어리를 풀어낸 만큼 전반기 때의 모습을 회복해 더 많은 승리를 팬들께 선사하겠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잠실=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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