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컷] BTS의 정중한 보이콧

이가혁 앵커 2026. 7. 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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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늘 함께해주시는 아미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BTS 일곱 멤버 모두가 동시에 개인 소셜미디어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름하여, 그래미 시상식 보이콧 선언.

딱 세 문장 말고는 다른 설명은 없기에, 보이콧 이유를 두고 전세계 팬들과 음악계가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최근 그래미가 '베스트 아시안 팝' 부문을 따로 신설한 것에 대한 '항의 성격'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렇게 따로 상을 만든 것이 '아시아 아티스트에 대한 기회를 넓혀준 것'이라는 긍정 평가도 있지만, 반대로 '이 부문으로만 가둬두려는 것 아니냐' 이런 부정 평가도 적지 않기 때문이죠.

그간 백인주류문화에만 유독 우호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아온 그래미가 자초한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유야 어찌됐건, BTS의 이 '정중한 보이콧'은 그간 "외신이 이렇게 보도했다" "헐리우드가 인정했다" "미국 시장이 반응했다" 등등 평가 기준을 우리 밖에서 찾으려했던 습관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BTS의 보이콧은 달리말해서, 남이 만든 판에 굳이 갇히지 않겠다는 '통쾌한 발상의 전환'일 터.

이 당당한 '독립선언'이 불러올 변화가 기대됩니다.

오늘 한 컷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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