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윤리위 2명 추가 인선 강행…'징계 정치' 논란에 당내 반발
조경태 권영진 진종오 징계 수위, '당원권 정지 2년 이상' 거론
징계정치 향한 반발은 여전...우재준 "윤리위, 편향적 운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중앙윤리위원회 위원 2명 추가 인선을 단행하며 '징계 정치'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원이 9명인 윤리위는 그간 7인 체제로 운영됐으나, 최근 2명이 사퇴하면서 5명으로 줄었다. 일부 윤리위원들이 윤민우 위원장의 "일방적·독선적 운영", "당대표 충성 강요"를 공개 비판하는 등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 위원장과 장 대표 간에도 '이견'이 발생하자 장 대표 측이 주도권 잡기에 나선 것이란 평가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내달 '2차 징계' 추진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변호사 등 외부인사 2명을 윤리위원에 임명하는 안건을 표결 끝에 통과시켰다. 안건 처리를 위한 비공개 회의에선 장 대표와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충돌하며 회의장 밖으로 고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표결에선 우 최고위원이 반대, 양향자 최고위원이 기권해 6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우 최고위원은 최고위 도중 퇴장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편향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지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반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장 대표는 윤리위원은 당원이 아닌 인사가 대부분이라 당 차원 조사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반면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윤리위원 2명이 언론에 실명이 공개돼 압박과 부담을 느껴 사임했는데, 이를 고려해 추가 2명을 임명하게 됐다"며 "장 대표를 비롯해 여러 최고위원이 윤리위가 잘 작동하는 건 당의 운영이나 기강이나 여러 부분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징계 속도... 권영진 등 당원권 정지 2년 중징계 거론
장 대표가 윤리위원 추가 인선을 단행한 것은 최근 불거진 윤리위원 간 갈등이 향후 징계 절차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안정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는 평가다. 지금의 5인 체제에서도 의결이 가능하고, 실제 징계 개시 의결까지 이뤄진 만큼 윤리위원 추가 인선의 시급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윤리위 징계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당장 징계 절차 개시가 결정된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의 징계 절차 진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 안팎에선 징계 수위로 당원권 정지 2년 이상의 중징계가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2년 이상 당원권을 정지시킬 경우 2028년 총선 때까지 손발이 묶이게 돼 징계 대상 의원들에겐 제명이나 탈당보다 치명적인 결과가 될 수 있다. 권 의원의 경우 대구 달서병이 지역구라, 국민의힘 간판을 달지 않는 이상 총선 승리가 어렵다. 비례대표인 진 의원은 제명이 결정될 경우 의원 신분을 유지한 채 무소속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될 것이란 전망이다.
장 대표, 윤리위 강화 카드로 내홍 한층 심화할 듯
장 대표가 윤리위 강화 카드를 꺼내면서 윤리위 내홍은 물론 비당권파 반발 또한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당장 윤 위원장의 윤리위 운영을 비판하며 회의에 불참해 온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윤리위원은 다음 회의부터 참석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윤 위원장도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윤리위 내부 논의와 관련한 비밀 유지 의무 위반이 재발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윤리위원의 해임을 당대표께 요청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최고위원들께서 제기하신 우려에 대해 윤리위원장으로서 깊이 공감하며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다.
신현주 기자 spicy@hankookilbo.com
정내리 인턴기자 naeri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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