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준금리 5연속 동결·국채금리도 급등…한은 통화 긴축에 속도낼까

고진경 2026. 7. 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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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연준 내부에서 3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고, 시장에서는 장기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연준의 '매파적 동결'에 한국은행도 통화 긴축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습니다.

올해 열린 5차례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묶어둔 겁니다.

FOMC 위원 12명 가운데 3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최근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연준 내부의 매파적 시각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원래 올해 안으로 0.25%포인트 인상이 점도표 상으로 예고가 돼 있었던 것이고, 그게 언제 인상을 하는지 시점의 문제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3명의 소수 의견이 나왔기 때문에 그 시점이 임박했다는 것이 알려진 것이죠. 빠르면 다음 번 FOMC 회의에서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비해 여전히 높다며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준이 물가상승률 목표를 재확인하면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습니다.

이에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5.2%를 돌파하며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연준이 매파적 동결을 결정하면서 먼저 긴축 사이클에 들어간 한국은행은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10월 추가 인상에 나설 거라는 관측이 우세했는데, 연준의 매파적 태도로 두 달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높여 한미 금리 차가 더 벌어지면 원·달러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분기 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의 3배를 웃돌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점도 금리 인상 압력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정부는 중동발 충격으로 향후 정책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주요국 통화정책을 면밀히 주시하기로 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