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 ‘쿠키런:크럼블’ 출시한 데브시스터즈···반등 열쇠는 'IP'

장민영 기자 2026. 7. 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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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가 모바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 크럼블'을 앞세워 하반기 실적 반등에 나선다. 조직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 뒤 내놓는 핵심 신작으로, 실시간 대전보다 접근성이 높은 방치형 장르에 쿠키런의 캐릭터 수집과 조합을 결합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새로운 장르 구조를 제시하기보다 방치형 RPG의 검증된 이용 방식을 쿠키런 캐릭터와 결합하는 전략을 택했다.

데브시스터즈가 캐주얼 게임과 쿠키런 캐릭터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방치형 시장의 매출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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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적자 후 출시하는 핵심 신작···캐주얼 장르로 이용자 저변 확대
자동 성장·장비 뽑기 등 익숙한 방치형 구조에 쿠키·펫 조합 결합
얼터너티브 쿠키와 4주 단위 업데이트···캐릭터 관리 역량 성과 변수
방치형 RPG '쿠키런: 크럼블'. / 이미지=데브시스터즈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모바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 크럼블'을 앞세워 하반기 실적 반등에 나선다. 조직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 뒤 내놓는 핵심 신작으로, 실시간 대전보다 접근성이 높은 방치형 장르에 쿠키런의 캐릭터 수집과 조합을 결합했다.

데브시스터즈는 30일 스튜디오킹덤이 개발한 '쿠키런: 크럼블'을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신작은 데브시스터즈에 하반기 반등에 핵심작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85억원, 영업손실 174억원, 당기순손실 151억원을 기록했다. '쿠키런: 킹덤' 5주년 업데이트의 수익 효과가 예상보다 낮았고 지난 3월 출시한 '쿠키런: 오븐스매시'도 초기 성과를 이어가지 못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후 수익성과 성장성을 기준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비용 관리와 조직 효율화에 들어갔다. 크럼블은 이러한 재편 이후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의 신작 경쟁력과 신규 매출 확보 가능성을 확인할 첫 작품이다. 3분기 초 출시되는 만큼 초기 이용자와 매출 흐름은 하반기 실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조작 부담 낮춘 방치형···검증된 장르 공식 선택

쿠키런: 크럼블은 이용자가 접속하지 않은 시간에도 재화와 성장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방치형 RPG다. 최대 12종의 쿠키가 한꺼번에 전투에 참여하며, 이용자는 쿠키의 속성과 기술, 펫의 보조 효과를 고려해 전투 조합을 구성한다.

최근 방치형 RPG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자동 전투와 빠른 성장, 반복 보상 구조를 적용했다. 초기 구간에서는 단계별 안내에 따라 보상을 수령하고 쿠키와 장비를 강화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쿠키런:크럼블 역시 기존 방치형 RPG 성장과 튜토리얼 방식을 따른다. / 이미지=쿠키런:크럼블 게임 화면

장비는 쿠키런 시리즈의 주요 소재인 오븐을 활용한 뽑기 방식으로 획득한다. 장비를 반복해 뽑으면 뽑기 기능 자체의 등급이 올라가고, 성장 단계에 따라 높은 등급의 장비가 등장할 확률도 높아진다. 아이템 제작과 뽑기, 기능 등급 상승을 반복하는 기존 방치형 게임의 성장 공식을 쿠키런 세계관에 맞게 바꾼 형태다.

방치형 장르 이용자에게 익숙한 구성인 만큼 별도의 학습 부담은 크지 않다. 짧은 시간에 보상을 받고 전투력을 높일 수 있어 기존 쿠키런 이용자뿐 아니라 여러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이용자에게도 접근하기 쉬운 구조다.

반면 장르 자체의 구성은 기존 방치형 RPG와 뚜렷하게 다르지 않다. 자동 전투와 보상 수령, 장비 제작, 뽑기 기능 강화가 성장의 기본 흐름을 이루고 아레나와 탑, 일일 던전, 보스전 등 주요 콘텐츠도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방식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새로운 장르 구조를 제시하기보다 방치형 RPG의 검증된 이용 방식을 쿠키런 캐릭터와 결합하는 전략을 택했다. 실시간 경쟁과 직접 조작의 비중이 큰 오븐스매시보다 이용자 진입장벽과 운영 부담이 낮은 장르로 다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쿠키·펫 조합으로 자동 전투에 전략 요소 추가

크럼블은 방치형 장르의 단순한 성장 구조에 쿠키와 펫의 조합을 더했다. 출시 시점에는 쿠키 69종과 펫 54종이 등장하며, 이용자는 최대 12종의 쿠키를 선택해 전투에 내보낼 수 있다.

각 쿠키는 서로 다른 속성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함께 배치하는 펫에 따라서도 전투 효과가 달라진다. 직접 전투를 조작하는 비중은 낮지만 어떤 쿠키와 펫을 함께 편성할지에 따라 전투 결과가 달라지도록 구성했다.

보유한 캐릭터의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콘텐츠도 포함했다. 아레나에서는 상대 조합에 맞춰 전투 덱을 선택하고, 타워에서는 층마다 적용되는 조건에 따라 쿠키와 펫 조합을 바꿔야 한다.

크럼블 던전에서는 보유한 전체 쿠키를 활용해 대형 보스와 전투하고 획득한 점수로 경쟁한다. 수집한 캐릭터 가운데 일부만 주력 덱으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전체 육성 결과를 활용하도록 한 콘텐츠다.

다만 조합 요소가 방치형 장르의 반복성을 어느 정도 보완할지는 출시 이후 이용자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 전투력 수치가 조합 효과보다 큰 영향을 미칠 경우 이용자의 선택보다 캐릭터 성장과 등급이 성과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쿠키 재해석···IP 친숙함을 수집 수요로

크럼블의 성과는 쿠키런 IP와 캐릭터에 집중돼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기존 시리즈에서 인지도를 쌓은 쿠키를 활용하면서 크럼블에서만 등장하는 펫과 별도의 캐릭터 설정을 추가했다.

대표적인 방식이 기존 쿠키를 다른 시간선의 인물로 재해석한 '얼터너티브 쿠키'다. 출시 시점에는 용감한 쿠키의 새로운 모습인 '오븐방랑자 쿠키'가 등장한다. 향후 명랑한 쿠키와 딸기맛 쿠키를 바탕으로 한 별도 캐릭터도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얼터너티브 쿠키는 기존 캐릭터의 인지도를 유지하면서 외형과 기술,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하는 방식이다.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보다 이용자에게 알리기 쉽고, 기존 팬에게는 원작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수집할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가 보유한 쿠키런 캐릭터를 여러 장르에 활용하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달리기와 왕국 건설, 퍼즐, 실시간 대전 등에 사용해온 캐릭터를 방치형 RPG의 성장과 수집 구조에 다시 배치하는 방식이다.
IP 서사 기반 형성 위한 웹툰 장면 활용. / 이미지=쿠키런:크럼블 게임 화면

게임 내 이야기에서도 기존 쿠키런과 차이를 뒀다. 세계를 구하는 영웅 대신 각종 의뢰를 수행하고 보수를 받는 용병단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차원의 문을 통해 기존 쿠키의 또 다른 모습이 등장한다는 설정을 얼터너티브 쿠키 추가의 배경으로 활용했다.

'쿠키톡'을 통해 캐릭터 간 대화와 관계를 보여주는 기능도 포함했다. 자동 전투와 보상 수령이 중심인 방치형 게임에서 캐릭터의 설정과 관계를 별도 콘텐츠로 제공해 IP 소비를 늘리려는 구성이다.

이러한 요소는 방치형 장르 자체를 바꾸기보다 쿠키런 IP를 게임 전반에 적용해 다른 작품과 구분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크럼블의 이용자 확보와 수익 역시 게임 방식보다 신규 쿠키와 펫에 대한 수집 수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4주 단위 업데이트···하반기 매출 지속성 관건

데브시스터즈는 크럼블 출시 이후 4주 단위로 정기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규 쿠키와 펫을 추가하고 수집과 조합의 범위를 지속해서 넓히는 방식이다.

방치형 RPG는 초기 성장 속도가 빠르고 주요 기능이 단계적으로 열리는 만큼 콘텐츠 소모도 비교적 빠르다. 출시 이후 이용자를 유지하려면 새로운 성장 목표와 캐릭터, 전투 콘텐츠를 일정한 주기로 공급해야 한다.

크럼블은 기존 쿠키의 얼터너티브 버전을 활용해 업데이트에 필요한 캐릭터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가 장기간 축적한 쿠키런 캐릭터를 다른 외형과 설정, 전투 기술로 재구성하면 신규 캐릭터 개발과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정기적인 캐릭터 추가는 매출과도 연결된다. 크럼블의 기본 플레이는 자동 성장과 보상 수령을 중심으로 하지만 새로운 쿠키와 펫을 확보하고 이를 육성하는 과정이 주요 소비 요소가 될 전망이다.

업데이트 과정에서는 신규 캐릭터와 기존 캐릭터의 성능 균형도 중요하다. 새로운 쿠키가 기존 캐릭터를 빠르게 대체하면 이용자가 이미 육성한 자산의 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성능과 활용 방식의 차이가 작으면 신규 캐릭터를 수집할 필요성도 줄어든다.

이에 따라 4주 단위 업데이트가 단순히 캐릭터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덱 조합과 전투 콘텐츠로 이어지는지가 장기 이용자 유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료 소환권과 성장 재화의 공급 규모, 신규 캐릭터의 획득 구조도 매출과 이용자 반응을 가를 변수다.

◇비용 효율화 이후 첫 핵심 신작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들어 비용과 조직을 줄이는 동시에 쿠키런 IP를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다시 배치하고 있다. 크럼블은 이러한 전략 아래 출시되는 첫 핵심 신작이다.

회사가 손익을 개선하려면 비용 절감과 함께 신규 매출원이 필요하다. 기존 주력작의 업데이트 성과가 둔화한 상황에서 크럼블이 일정 규모의 이용자와 매출을 유지해야 신작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도 확인할 수 있다.

사전 등록자 200만명은 출시 전 관심을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방치형 게임은 출시 보상과 광고를 통해 초기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실제 성과는 출시 이후 이용자 유지율과 매출 흐름으로 판단해야 한다.

특히 크럼블은 장르적 새로움보다 쿠키런 IP의 인지도와 캐릭터 공급 능력에 무게를 둔 작품이다. 초반의 낮은 진입장벽으로 이용자를 모은 뒤 얼터너티브 쿠키와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수집 수요를 유지하는 것이 사업 전략의 핵심이다.

데브시스터즈가 캐주얼 게임과 쿠키런 캐릭터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방치형 시장의 매출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크럼블의 초기 성과와 4주 단위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흐름은 하반기 실적 반등과 쿠키런 IP 중심 사업 재편의 효과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다수의 캐릭터를 활용한 전투 장면. / 이미지=쿠키런:크럼블 게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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