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BTS에 치졸한 복수?...보이콧 선언 후 공연 영상 삭제 '의혹'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 곡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 영상이 사라지면서 배경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기준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Butter'와 'Dynamite' 그래미 공연 영상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다만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 'BANGTAN TV'에는 해당 공연 영상이 그대로 공개돼 있다.
이와 관련해 해외 대중음악 계정 팝 코어(Pop Core)도 같은 날 SNS를 통해 "레코딩 아카데미가 홈페이지에서 방탄소년단의 'Butter'와 'Dynamite' 그래미 공연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팝 코어가 함께 공개한 이미지에도 방탄소년단 단체 사진과 함께 오류 문구가 표시된 그래미 홈페이지 화면이 담겼다.
이번 의혹은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출품을 전격 포기한 직후 제기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9일 개인 SNS를 통해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요계에서는 이 같은 결정이 최근 그래미가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음악을 대상으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 데 대한 사실상의 항의라는 해석이 나왔다. 해당 부문이 K팝을 비롯한 아시아 음악의 성장을 조명하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서로 다른 음악 시장을 '아시아'라는 지역 단위로 묶었다는 점에서 서구 중심적 시각이 반영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는 30일 공식 성명을 내고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존중한다"며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은 아시아 팝 음악의 다양성과 성장을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결코 구분하거나 차별하기 위한 의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해외 온라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공연 영상이 홈페이지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이와 관련한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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