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삼성물산, 목표가 하향에도 저평가 매력…‘매수’ 유지”
삼성전자 주가 조정에 NAV 하락 반영…목표가 45만원 하향

SK증권은 30일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59만원에서 45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올해 2분기 건설·상사 부문의 호실적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30일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기준 실적은 매출액 12조원, 영업이익은 1조317억원”이라며 “하이테크 매출 확대에 따라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71.2% 증가했고, 트레이딩 매출이 확대된 상사부문 영업이익도 77.5% 증가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19% 상회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하이테크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가이던스를 상반기에 대부분 달성한 만큼 하반기에도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하이테크는 2분기까지 6조4000억원 수주를 달성하며 연간 가이던스(6조8000억원) 조기 달성이 유력하다”며 “연간 실적은 매출액 45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8141억원으로 예상돼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고점 대비 42.5% 하락하면서 삼성물산의 순자산가치(NAV)가 고점 대비 30.8% 감소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하향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 주가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삼성물산의 NAV도 함께 낮아졌지만, 증권가는 영업 실적까지 동일하게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SK증권은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이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따른 보유지분 가치 감소를 반영한 것으로, 기업의 영업 경쟁력이 약화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건설과 상사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가 가시화되면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NAV 대비 할인율은 61.7%로 최근 1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NAV 할인율은 기업의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얼마나 할인돼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할인율이 높을수록 저평가 매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SK증권은 NAV 할인율 확대로 삼성물산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 설비투자(CAPEX)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고 삼성전자의 호실적에 따른 배당 확대 가능성도 높은 만큼 삼성물산의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 역시 크다”며 “삼성전자 주가만 반영된 현재 삼성물산의 주가는 억울한 측면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j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