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故 신해철 향한 그리움.."왜 불러놓고 말을 못 했어"

김노을 기자 2026. 7. 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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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고(故) 신해철을 그리워했다.

허지웅은 "형(신해철)이 떠난 이후로 그에 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모든 부탁을 거절했다. 그중에는 정말 거절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 형은 나만의 기억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위에 다른 말을 더하고 싶지 않았다. 더한다고 다시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연락이 올 때마다 아 벌써 몇 주년이구나, 실감할 뿐이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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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고 신해철(왼쪽), 허지웅 /사진=허지웅 SNS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고(故) 신해철을 그리워했다.

허지웅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신해철의 생전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신해철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허지웅은 "형(신해철)이 떠난 이후로 그에 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모든 부탁을 거절했다. 그중에는 정말 거절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 형은 나만의 기억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위에 다른 말을 더하고 싶지 않았다. 더한다고 다시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연락이 올 때마다 아 벌써 몇 주년이구나, 실감할 뿐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따라 이상하게 더 보고 싶네. 사소한 기억들이 가장 집요하다. 상암에서 봤던 영화는 정말 한심했는데 반쯤 졸다 나온 우리는 그러거나 말거나 웃었다. 형이 쓰고 싶다던 이야기도 좀 더 진지하게 들었어야 하는데. 연남동에 훠궈 먹으러 가기로 했잖아. 어디 갔어. 이후로 거기 가지 않았어. 다신 안 갈 거 같아"라고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허지웅은 또 "아 맞다. 그거 알아? 나는 형이 보냈던 꽃바구니를 영원히 잊지 않을 거야. 그때 나는 그런 상냥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어. 미안해. 이제는 내가 형보다 나이가 많아. 그건 형이 잘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선 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거야. 왜 불러놓고 말을 못 했어. 그게 늘 궁금해. 나는 아직도 형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해. 이 오래된 사진도 힘겨워. 나한테 왜 그랬어. 보고 싶다"고 신해철을 향한 그리움을 표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27일 사망했다. 향년 46세.

고인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 보컬로 데뷔한 후 솔로 가수와 밴드 넥스트 멤버로 활동했으며 '그대에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인형의 기사'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신해철은 사망 전 장협착증 진단을 받고 복강경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예정대로 퇴원한 신해철은 통증으로 인해 계속해서 병원을 방문했으나 당시 집도의는 큰 이상이 없다며 진통제를 처방했고, 이후 신해철은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숨을 거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복막염 및 심낭염, 그로 합병된 패혈증이 직접적 사인으로 밝혀졌다.

김노을 기자 kim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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