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여름휴가 앞두고 3일간 부분파업 돌입…"휴가 후 전면파업 가능성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29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전면파업은 임금 손실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도 "사측 태도에 변화가 없고 이번 투쟁이 가속화된다면 그 끝은 전면파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미 이달 들어 세 차례에 걸친 부분파업과 특근 거부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산공장 노후 설비 교체 공사와 울산공장 라인 전환 일정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생산 정상화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협상 평행선...열흘 가까운 생산 공백 예고

노조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조별로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다. 1직과 상시1직은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직은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 날 0시 10분까지 작업을 멈춘다. 상시주간조는 낮 12시 4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파업에 동참한다.
특히 29일 저녁 8시에는 본관 잔디밭에서 2직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 결의대회가 예정돼 있다. 다음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회의는 8월 11일 열릴 예정이다.
노조는 사측의 실적을 근거로 임금인상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가 제시한 자체 분석에 따르면 2020년을 100으로 볼 때 지난해 현대차 영업이익 지수는 520까지 늘었지만, 임원 보수는 220, 직원 1인 평균급여는 140에 그쳤다. 노조는 이를 근거로 "성과급 포함 임금인상, 상여금 50% 인상, 정년연장 등 회사의 지급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상여금 50% 인상,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 핵심 요구를 철회하면 임금·성과급 추가 제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노조는 "이번에 '한 번만'이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사측은 항상 그런 식이었다"며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의 핵심 요구안에 대해 이번에도 어물쩍 넘어간다면 노사관계 기울기는 더 가속화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파업 강도를 두고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금은 예열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며 "정상 근무인 날이 있는 건 사측을 교섭장으로 나오게 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사측 태도가 변함없다면 휴가 이후 파업 시간뿐 아니라 파업 일수도 점진적으로 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전면파업 가능성도 직접 언급했다. 노조는 "전면파업은 임금 손실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도 "사측 태도에 변화가 없고 이번 투쟁이 가속화된다면 그 끝은 전면파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달 8일까지 15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15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350%에 1000만원 추가 지급, 주식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놓았으나,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거부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최장 65세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 완전월급제 시행, 주 4.5일 근무제 도입,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신규 인원 충원, 해고자 복직 등도 요구안에 포함돼 있다.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상여금 50% 인상은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꼽히지만, 회사 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국내 공장은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하계휴가에 들어간다. 앞뒤 주말까지 감안하면 8월 초 열흘 가까운 생산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하계휴무 기간에도 집행부 비상당직을 운영하며 사측 동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미 이달 들어 세 차례에 걸친 부분파업과 특근 거부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산공장 노후 설비 교체 공사와 울산공장 라인 전환 일정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생산 정상화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휴가가 끝난 뒤 사측의 제시안을 다시 분수령으로 보고, 다음 달 11일 쟁대위 회의를 통해 추가 투쟁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산 아파트 방화사건 수사팀장 숨진 채 발견…사망 경위 조사
- '삼전닉스' 폭락 적중한 족집게들 "반등, 일회성 아니다"면서... AI 과잉투자엔 '우려'
- "김밥 2알 겨우 먹어"...앙상하게 마른 고현정, 다이어트 아닌 '음식 공포증' 고백 [헬스톡]
- "공항 라운지 무료라더니"…카드만 들고 갔다간 '헛걸음'
- 日 유명 영화배우, 자택서 숨진 채 발견…'마약투약 혐의'
- 황정민 사생활 논란, '77번 통화' 기록에 법조계 주목
- 버핏 "도박판 된 증시…자산 가격, 실제 가치보다 비싸"
- 4천만원대 테슬라 '모델Y' 돌풍…필랑트·액티언 판매 '직격탄'
- SK하닉 레버리지에 7억 올인한 은행원..."한 달 만에 5억 증발" 멘붕
- 경기 광주 아파트 화단서 40대 女 숨진 채 발견…시신 옆엔 '이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