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사상 최대 벌어 사상 최대 자사주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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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1000억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올해 결의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공시된 '주식소각결정' 기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결의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6000억원, 6000억원, 7000억원 등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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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 바탕 주주환원 강화…주가 올라 실제 물량↓
![[표=ChatGPT]](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8/552793-3X9zu64/20260728094031681wydl.png)
4조1000억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올해 결의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다.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이익 환원에 속도를 내면서 금융지주 간 경쟁의 무게중심도 순이익에서 주주가치 제고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공시된 '주식소각결정' 기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결의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을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방식이다.
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6000억원, 6000억원, 7000억원 등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여기에 기존에 보유한 자기주식 1426만2733주(장부가 1조4022억원)도 추가 소각하기로 하면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2월 5000억원, 7월 7000억원 등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7월 공시에서는 7000억원을 투입해 약 669만8565주를 취득·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사회 결의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예상 물량으로 실제 취득이 완료되면 정정공시를 통해 최종 소각 주식수가 확정된다.
하나금융은 올해 1월과 4월 각각 2000억원, 7월 2500억원 등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올해 완료된 두 차례의 자사주 취득에서는 총 339만7838주를 약 3996억원에 매입했으며 7월 결정한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취득 완료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2월 2000억원, 7월 1500억원 등 총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2월 결의한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는 신탁계약을 통해 취득을 완료해 앞서 6월 총 598만6638주를 소각했다. 이달에는 추가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으며 취득 완료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대규모 자사주 소각은 사상 최대 실적이 뒷받침됐다.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 합산 순이익은 11조33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이 3조884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 3조4427억원, 하나금융 2조4029억원, 우리금융 1조6090억원 순이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여력이 커지면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함께 확대된 것이다.
다만 실제 소각되는 주식수는 첫 공시보다 줄어드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금융지주들은 이사회 결의 당시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예상 취득 물량을 산정하지만 취득 기간 중 주가가 상승하면 같은 금액으로 매입할 수 있는 주식수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들어 금융지주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KB금융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 12만3300원에서 지난 24일 17만1500원으로 약 39%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는 7만6600원에서 10만4400원으로 약 36%, 하나금융지주는 9만3400원에서 13만2400원으로 약 42%, 우리금융지주는 2만8050원에서 3만850원으로 약 10% 각각 상승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사주를 매입해도 곧바로 소각하기보다 보유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당시에는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문화가 강했고 자사주 소각 역시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자사주 소각이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금융지주들도 실적 개선에 맞춰 매입과 소각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 됐다"며 "밸류업 정책과 주주환원 경쟁이 맞물리면서 소각 규모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