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팔짱·손하트… '소년공 우정' 돋보인 李·룰라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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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140분간 정상회담을 하며 남다른 정상 간 친밀감을 보여 줬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군악대의 환영 공연 등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친근하게 팔짱을 끼며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10대 시절 소년공으로 일하다 프레스 기계에 왼쪽 팔이 눌리는 사고를 당했고, 선반공으로 일했던 룰라 대통령도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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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분 회담하며 교류 확대 방안 논의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140분간 정상회담을 하며 남다른 정상 간 친밀감을 보여 줬다. 두 정상은 어린 시절 소년공이었던 경험 등을 토대로 각별한 유대감을 보여 왔다.
룰라 "대통령 관저 초대 정상 3명뿐... 이 대통령이 4번째"

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룰라 대통령과 만나 활짝 웃으며 포옹했다. 두 정상이 재회한 건 지난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한 달 만이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군악대의 환영 공연 등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친근하게 팔짱을 끼며 대화를 나눴다. 김혜경 여사와 잔자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영부인도 자리를 지켰다.
한국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은 11년 만이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지난 2월 방한 때 (이 대통령이) 우리를 특별히 환대해 줘서 적어도 그 환대에 맞먹는, 90% 정도의 환대를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이 관저에 외국 정상을 맞이한 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뿐이었음을 언급하며 “따듯하게 맞아 주신 점에 대해 참으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소년공 시절 아픔 공유... 李 "룰라 대통령 일했던 사무실 방문할 것"
소년공 시절을 기억하며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저는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중요성을 안다"며 "대통령과 저는 극단적인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이겨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0대 시절 소년공으로 일하다 프레스 기계에 왼쪽 팔이 눌리는 사고를 당했고, 선반공으로 일했던 룰라 대통령도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이 대통령도 "대통령님과 저는 각별한 경험을 공유했다. 대통령의 왼쪽 손가락이 하나 없는 것처럼 저도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왼손을 다쳤다”며 "이것이 삶이나 또 세상 사람을 위한 일을 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더 많은 사람을 생각하고, 더욱 압도적인 수의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언제나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 상파울루 방문 일정과 관련해 "(룰라) 대통령께서 젊은 시절 일했던 금속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볼 생각"이라며 "그곳에서 대통령의 꿈을 한번 더 생각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 이후 재차 포옹했다. 이후 진행된 기념 촬영을 마친 뒤에는 룰라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향해 손하트를 들어 보이며 다시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를 계기로 올해를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원년으로 선포했고, 정부는 브라질과 핵심광물, 산업기술, 자원·에너지, 첨단·미래, 문화 분야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브라질리아=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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