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지키려 주먹 쥔 아빠들 ‘김부장’ 끝까지 흥행 독주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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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이 마지막까지 높은 시청률을 이끌어내며 종영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이소은)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23.4%, 전국 23.0%를 기록했다.
'김부장'은 백호인력이라는 열린 문을 만들어두고 끝났다. '김부장'이 SBS '모범택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처럼 장기 시즌제로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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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지민 기자]
전국 23.0%·순간 최고 27.1%, 2026년 미니시리즈 최고 기록중년 남성 서사를 액션 장르로 갈아 끼운 성공, 마지막 화에 몰린 PPL은 아쉬움으로 남아
'김부장'이 마지막까지 높은 시청률을 이끌어내며 종영했다. 마지막 회차에 대한 아쉬움이 이어지면서도, 시즌 2를 향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쏟아지고 있다.
■ 9.5%로 시작해 27% 찍기까지, 숫자가 증명한 미친 화력
지난 2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이소은)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23.4%, 전국 23.0%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27.1%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부장’은 출발부터 성과를 낸 작품은 아니다. 작품은 지난달 26일 첫 회 9.5%로 시작했다.
그러나 드라마는 2회 만에 15%를 넘겼고, 4회 만에 20%를 돌파했다. 8회에서 23.1%를 찍은 뒤 최종회까지 10회 연속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지켰다. 이는 2026년 방송된 미니시리즈 가운데 최고 시청률이다.
흥행은 국내를 넘어섰다. ‘김부장’은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3주 연속 차지했다. TV-OTT 드라마 화제성에서도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제작사 스튜디오S는 누적 시청자 수가 2563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SBS 역대 금토드라마 시청률로는 '펜트하우스2'(29.2%)에 이은 2위다.
■ 아빠가 K-요원이면 벌어지는 일…부성애에 액션 엔진 달았더니
'김부장' 성취는 소재가 새로워서가 아니다. '평범해 보이는 인물 뒤에 숨겨진 특별한 정체' 설정은 이미 여러 차례 소비된 문법이다. 달랐던 것은 배치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서 중년 남성 서사는 대체로 정서극 몫이었다. 가장이 지닌 무력함, 명예퇴직, 가족과의 화해 같은 소재가 휴먼 드라마 문법 안에서 다뤄졌다. 지난해 화제를 모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그 계보의 최근 사례다.
'김부장'은 같은 정서를 액션 장르 엔진으로 썼다. 김부장(소지섭)이 주먹을 휘두르는 이유는 정의감이나 복수심이 아니라 딸 민지(서수민)다. 태권도장 관장 성한수(최대훈), 자원봉사자 박진철(윤경호)이라는 두 동료 역시 각자 자식을 지키기 위해 링 위에 선다. 액션이 주는 타격감과 부성애가 불러오는 감정선이 한 동력으로 묶인 것이다.
캐스팅도 이 설계를 뒷받침했다. '주군의 태양' 이후 13년 만에 SBS로 돌아온 소지섭은 액션 배우의 신체성과 중년 가장의 피로를 동시에 설득했다. 이 조합 덕에 40~50대 시청층과 2049 지표가 동시에 움직였다.
■ 잘 나가다 사탕에 발목 잡혔네…몰입감 깬 'PPL 폭탄' 아쉬움
다만 마지막화에 대한 아쉬움도 이어졌다.
최종회 후반 약 20분 구간에 카페인 사탕, 자동차, 회전초밥 식당, 안경 브랜드 PPL이 연이어 등장했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과한 간접 광고가 몰입을 방해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특히 매회 꾸준히 노출된 카페인 사탕은 마지막 회에서 빈도가 더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시청자는 ‘드라마인지 광고인지 헷갈렸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반론도 적지 않다. 지상파 드라마가 제작비 상당 부분을 광고와 간접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구조를 감안하면 일정 수준의 PPL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PPL이 있긴 했지만 내용에 크게 방해되지는 않았다’, ‘나는 끝까지 재밌게 봤다’는 목소리도 다수 존재했다.
이제 관심은 시즌2로 향하고 있다. ‘김부장’은 백호인력이라는 열린 문을 만들어두고 끝났다. ‘김부장’이 SBS ‘모범택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처럼 장기 시즌제로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황지민 saeha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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