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미술 경매 낙찰총액, 배 됐지만…"양극화 심화"

김예나 2026. 7. 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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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으나, 고가 작품 위주로 거래가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KAAAI)가 펴낸 '2026년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요 경매사 7곳의 경매 낙찰총액은 1천108억666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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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분석…경매사 7곳 낙찰총액 1천108억원
지난해 열린 키아프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으나, 고가 작품 위주로 거래가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KAAAI)가 펴낸 '2026년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요 경매사 7곳의 경매 낙찰총액은 1천108억66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56억6천836만원)의 배에 가까운 수치다.

그러나 상반기 경매 출품작 수는 9천607점에서 8천547점으로 11%가량 감소했다. 카이 측은 "거래량 확대 없이 총액만 급증한 이례적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미술 경매 주요 결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경매 시장에서는 특히 100억원대 거래가 잇따르면서 눈길을 끌었다.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나싱 어바웃 잇'(Nothing about it)이 150억원에 낙찰되며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경매에서는 일본 작가 구사마 야요이의 2015년 작 '호박'(Pumpkin)이 104억5천만 원에 거래되면서 100억원대 작품 2점이 동시에 낙찰됐다.

두 작품을 합치면 상반기 전체 낙찰총액의 23% 비중을 차지했다.

카이 관계자는 "10억원 이상 낙찰작은 지난해 1점에서 올해 8점으로 늘었지만, 수혜는 소수 경매사에 편중됐다"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 VIP 프리뷰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장의 이런 '쏠림' 현상은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카이 측은 전했다.

크리스티·소더비·필립스 등 경매사 3곳의 상반기 낙찰총액은 67억7천만 달러(약 9조4천780억원)로 전년 대비 70.1% 늘었으나, 낙찰 작품은 4.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이는 "화려한 지표는 시장 전반의 온기 회복이 아니라 검증된 국제 '블루칩' 작품과 상위 경매사로의 선택적 집중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고서 내용은 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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