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성소수자 축제 ‘차량 테러’ 용의자, 검거 작전 중 사살

최경윤 기자 2026. 7. 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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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한 시민이 성소수자 축제 행진을 앞두고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독일 베를린 성소수자 축제를 향해 차량 돌진 테러를 벌인 20대 용의자가 검거 작전 중 사살됐다.

현지 rbb방송은 26일(현지시간) 오후 베를린 북서부 슈판다우에서 검거 작전을 하던 경찰 특공대가 쏜 총에 맞아 용의자 압둘 발루트(21)가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발루트가 흉기를 들고 자신들을 향해 달려들자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후 소방대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그는 현장에서 숨졌다.

발루트는 전날 오후 10시15분쯤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을 향해 흰색 밴을 몰고 돌진해 행인들을 들이받은 뒤 벌목용 흉기를 휘둘러 여성 1명을 숨지게 하고 2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성소수자 축제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 행진을 앞두고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독일 정부는 이번 테러를 극단주의 테러 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테러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레바논계 독일 국적자인 발루트는 IS에 가입하려다 적발돼 지난해 레바논에서 3개월 수감 생활을 했다. 같은 해 11월 베를린으로 귀국하려다 체포돼 지난 5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새벽 발루트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이란 국적 남성 1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중 누가 운전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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