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없으면 한화 망해? 누가 그랬나… ‘6G 52득점 폭격’ 타올랐다, 예전의 한화 아니다

김태우 기자 2026. 7. 27. 06: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팀 중심에서 타선을 이끌며 지난 주 한화 타선의 폭격을 주도한 노시환(왼쪽)과 문현빈 ⓒ한화이글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는 지난 20일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고민해야 했다. 올시즌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었던 강백호(27·한화)가 외복사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해와 달리 마운드가 상당히 헐거워진 상황이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한승혁, 김서현, 정우주와 같이 지난해 팀 마운드를 이끌던 핵심 선수들이 이적 혹은 부진으로 현재 1군에 단 한 명도 남아 있지 않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불펜은 거의 돌려막기 수준까지 힘겨워졌고, 선발진도 외국인 투수들의 기복 있는 투구 속에 고전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믿을 언덕이었던 타선, 그리고 그 타선에서도 핵심적인 몫을 하던 강백호의 이탈은 많은 팬들에게 ‘좌절’을 주기에 충분한 소식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00억 원의 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하고 한화에 온 강백호는 시즌 82경기에서 타율 0.315, 23홈런, 8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0의 호성적으로 개인 경력의 큰 반등을 이뤄냈다. 타점에서 증명하듯 팀의 해결사이기도 했다.

그런 강백호의 이탈이 한화 타선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은 충분히 일리가 있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 또한 주중 KIA와 3연전까지만 해도 “안타는 많이 나오는데 해결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며 강백호의 공백이 악재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야수들을 모으며 강해진 한화 타선의 기초 체력이 그렇게 헐겁지 않다는 것은 지난 주 성적에서 충분히 증명됐다. 강백호가 빠진다고 망할 타선이 아니라는 것을 선수들이 보여주는 듯했다.

▲ 강백호가 빠진 상황에서 4번 타자로 복귀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노시환 ⓒ한화이글스

한화는 지난 주 KIA·LG라는 3~4위권 팀을 만나 모두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4승2패로 일주일을 마쳤다. 외국인 투수 교체의 공백, 그리고 강백호의 부상 이탈 등 상당한 위기감이 가중됐던 시기에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역시 가장 큰 요소는 활화산처럼 터진 타격이었다. 강백호의 공백은 분명 어느 시점, 어느 요소에서 드러났거나 앞으로도 드러나겠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며 공백을 상당 부분 메웠다.

한화는 지난 주 6경기에서 타율 0.338, 8홈런, 52득점, OPS 0.895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강백호가 빠졌지만 나머지 중심 타자들이 분전하고, 여기에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적었던 선수들이 요소요소에서 활약해준 덕이다.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자기 몫을 잘해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강백호가 빠진 뒤 다시 4번 자리에 들어선 노시환이 진가를 발휘했다.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6경기에서 타율 0.407, 2홈런, 8타점, OPS 1.074로 해결사 몫을 했다. 여기에 근래 들어 타격감이 다소 떨어지는 양상이었던 문현빈까지 폭발하면서 보조를 맞췄다. 문현빈은 6경기에서 타율 0.476, 출루율 0.560, OPS 1.179의 대활약으로 노시환이 해결사 몫을 할 수 있게끔 판을 만들어줬다.

▲ 7타석에서 8타점을 기록하는 괴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지윤 ⓒ한화이글스

그 외 꾸준하게 주전으로 나선 페라자(타율 0.350, OPS 0.912), 오재원(타율 0.417, OPS 0.940), 이도윤(타율 0.350, OPS 1.009), 허인서(타율 0.286, OPS 0.824), 심우준(타율 0.300), 박정현(.278) 등이 모두 맹활약했다. 벤치에서 히든카드로 자주 나선 중장거리 유망주 한지윤은 단 3경기 7타석에서 타율 0.571, 1홈런, 8타점, OPS 1.714를 기록하며 말 그대로 폭발했다.

이는 앞으로의 레이스에 큰 희망을 준다. 기복이야 있겠지만 타선이 힘없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샘솟기 때문이다. 또한 한화 타선의 기초 체력이 예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강백호 또한 최대한 빠른 복귀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사근 부상의 경우 보통 1군 복귀까지 4~6주 정도가 걸리는 게 일반적이다. 타격에 큰 영향을 주는 부위고 재발 가능성이 높아 더 꼼꼼한 재활이 필요하다. 다만 현재 상태를 볼 때 한 달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구단 안팎에서 나온다. 최대한 버티면서 강백호의 복귀를 기다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강백호는 최대한 빠른 복귀를 향해 재활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