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골 폭발한 손흥민, 골 세리머니도 쏟아져

[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답답한 침묵은 지나가고, 화려한 세리머니가 쏟아진다.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3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린 손흥민(34·LAFC)이 이번엔 골프채를 휘두르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포팅 캔자스시티와의 2026 MLS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로스앤젤레스(LA)FC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18일 LA갤럭시전에서 시작된 득점 행진이 3경기 연속으로 늘어났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역습 상황에서 팀 동료의 패스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것을 수비수의 방해를 뚫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기록한 2골을 더해 올해 공식전 득점 기록을 5골로 늘렸다.
손흥민이 정규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올해 유독 정규리그에선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고민이 많았지만,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골 사냥에 힘이 붙었다. 손흥민은 10도움으로 MLS 도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추가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제레미 에보비세와 교체됐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LAFC는 데니스 부앙가의 멀티골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추가골까지 한꺼번에 터지면서 신바람을 냈다.
손흥민이 꾸준히 골을 터뜨리면서 세리머니도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시절부터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유명한 선수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경기마다 다른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LA갤럭시를 상대로 정규리그 첫 골을 터뜨린 뒤에는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입에 대는 ‘쉿 세리머니’를 했다. 또 23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선 오른손으로 자신을 가리킨 뒤 두 손을 양쪽으로 벌리면서 웃었다. 올해 MLS에서 유독 골이 없었던 그가 북중미 월드컵에서 부진한 것에 비판이 쏟아지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됐다.
캔자스시티전에선 조금 달랐다. 팀 동료들과 함께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오롯이 골의 즐거움을 나눴다.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부앙가와 하이 파이브 그리고 관중석을 향해 골프채를 휘두르는 흉내도 냈다.
AP통신은 “손흥민이 월드컵 휴식기 이후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며 “그는 올 시즌 리그 개막 13경기 동안 도움은 1위였으나 득점은 없었다. 다만 월드컵 부담을 내려놓은 이후 완전히 살아났다”고 짚었다.
손흥민의 부활로 LAFC도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4연승을 달린 LAFC는 18경기에서 10승 3무 5패(승점 33)로 승점이 같은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골득실에서 밀린 2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30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MLS 올스타전을 즐긴 뒤 8월 2일 밴쿠버 원정에서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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