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정후 수비 못한대? 결국 감독이 나섰다 "골드글러브 받아야"

나유리 2026. 7. 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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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LB 공식 SNS 계정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가 우익수로 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다시 한번 보세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대활약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동시에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가 수비에서도 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서 6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MLB.com'이 선정한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의 주인공 역시 이정후였다.

2회말 첫 타석에서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3회 두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가 2사 후 라파엘 데버스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진 케이시 슈미트의 1타점 내야 안타를 포함해 2-0으로 앞서가던 상황이다.

이정후는 2사 주자 1,2루 득점권 찬스에서 라이언 존슨을 상대했다. 초구 스위퍼를 주저없이 잡아당긴 이정후는 오라클파크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대폭발했다. 외야 관중석쪽으로 떨어지는 홈런포였다. 지난 6월 26일 애슬레틱스전 이후 32일만에 터진 자신의 시즌 6번째 홈런이었다. 이정후의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는 5-0으로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이정후는 또다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기록했으나 이번에는 후속 타자들이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그리고 7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이정후는 8회초 수비를 앞두고 대수비로 교체됐다.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정후가 몸에 맞는 볼 때문에 상태가 안좋아서 교체된 것은 아니고, 점수 차 때문에 7회 공격이 끝난 후 무조건 빼줄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9대2로 대승을 거뒀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 AFP연합뉴스

최근 주춤하며 시즌 타율이 2할대로 떨어졌던 이정후는 안타 2개를 추가하면서 3할2리로 다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100타점 달성도 해냈다.

또 이날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정후의 수비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우익수로 놀라운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이정후가 만든 그 멋진 필드 플레이들이 경기를 어떤 방향으로 바꿨는지 한번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정후가 골드글러브 후보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 포지션이 중견수였던 이정후는 혹독한 수비 평가에 시달려왔다. KBO리그에서부터 중견수를 주로 맡았고, 샌프란시스코 역시 그를 중견수 자원으로 보고 영입했으나 '괴물'들이 많은 메이저리그 평균 중견수 수비 수준에는 못미친다는 평가가 많았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고민 끝에 이정후의 주 포지션을 우익수로 교체했고, 그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또 최근에는 팀내 사정상 이정후가 다시 중견수로 출전하는 경기도 있다. 여러모로 수비가 더 안정됐고, 공격까지 더해 긍정적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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