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남미와 AI시대 핵심광물 협력강화…메르수코르 무역협정 협상재개 추진”

나윤석 기자 2026. 7. 2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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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화동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첨단제조업, 메르코수르는 농업·광물 강점

“한·칠레 FTA 현대화 등 경제협력 강화 필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정을 마치고 남미 순방에 돌입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한국과 남미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하며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와의 무역협정 협상 재개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광물 협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스페인 EFE 통신 서면 인터뷰를 통해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농업, 식량 생산, 에너지, 핵심 광물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이고 한국은 첨단 제조업, 디지털 기술, 조선, 배터리, 혁신 분야의 글로벌 선도국”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결합한다면 양 지역 모두에 도움이 되는 회복력 있는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27일 열리는 한·브라질 정상회담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등이 주도하는 메르코수르는 라틴아메리카의 가장 큰 무역 블록이다. 한국은 2018년 메르코수르와 협상을 시작했으나 2021년 7차 협상을 마지막으로 이후 후속 논의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에 이어 칠레·아르헨티나와도 각각 30일, 31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 대통령은 무역협정의 중요성에 대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교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일수록 각국에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명확한 규범과 상호 신뢰에 기반한 무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AI와 첨단 제조업 부상으로 남미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남미는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첨단 기술과 산업 노하우, 투자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양측은 함께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며 양 지역 모두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0년 동안 한국과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간 교역 규모가 4배 이상 증가했다고 소개하며 향후 관계는 단순한 교역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관계는 이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한국-남미 협력은 단순히 제조업 제품을 통해 천연자원을 교환하는 관계로 정의돼서는 안 되며, 혁신과 투자, 기술, 그리고 인재를 통해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이 대통령은 2004년 체결·발효된 한국 최초의 자유무역협정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현대화하는 등 남미와의 경제협력 구조를 현대화하는 것을 이번 방문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샌프란시스코=나윤석 기자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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