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피지컬 AI로 간다"…엔비디아·웨이모 협력 확대
엔비디아·웨이모·구글 딥마인드와 협력 확대…로봇 레퍼런스 플랫폼 구축
새만금 AI 밸리·영남권 42조 투자 통해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 육성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5/552778-MxRVZOo/20260725153901725zurh.png)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제조기업을 넘어 피지컬 AI(Physical AI)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제조와 모빌리티, 로보틱스 분야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도시 단위 통합 지능화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San Francisco AI Summit)'에 참석해 그룹의 피지컬 AI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미국 빅테크 기업 관계자, 스타트업, 학생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의 경계를 넘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AI 팩토리(AI Defined Factory) 등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피지컬 AI는 도시 레벨의 통합 지능화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와 로봇 등 개별 디바이스의 지능화를 시작으로 AI 팩토리를 통한 공간 지능화를 거쳐, 에너지와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도시 인프라가 실시간으로 연결·운영되는 도시 단위 통합 지능화까지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제조·로보틱스·데이터 강점으로 피지컬 AI 경쟁력 확보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 △선도적인 로보틱스 역량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구조 확보를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생산거점 운영 경험과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실제 제품과 공정,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 물류 로봇 '스트레치(Stretch)',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등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5/552778-MxRVZOo/20260725153903018ywmu.png)
◆ 엔비디아·웨이모·구글과 협력 확대…국내 AI 생태계 투자도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엔비디아와는 블랙웰 GPU 5만 장 공급 계약과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구축과 제조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제조 현장을 정교하게 가상화해 공정 설계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엔비디아의 차량용 반도체와 AI 플랫폼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양사는 피지컬 AI 역량을 결합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Robot Reference Platform)'도 공동 구축한다. 대학과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에 연구용 로봇 모델을 제공해 국내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웨이모와는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자율주행 특화 사양이 적용된 아이오닉 5를 생산해 웨이모에 공급할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차세대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서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 투자도 이어간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에 약 9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수소 시티 등을 포함한 '새만금 AI 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로봇 제조 클러스터는 로봇 파운드리(위탁생산) 역할을 수행하는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영남권에는 향후 10년간 총 42조원을 투자해 AI 기반 제조 허브와 미래 항공·우주, 지속가능한 에너지 인프라를 갖춘 첨단산업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빅테크와의 협력 성과가 국내 피지컬 AI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개방형 생태계 조성과 지속적인 투자로 대한민국 산업과 기술 생태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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